이 남자가 세 명의 아내와 사는 이유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가정이냐고? 아니다.
남편 이넉 포스터와 아내 카트리나, 릴리언은 유타 주 사막지역의 종교 공통체 로클랜드 목장에서 살고 있다.
1970년대, 밥 포스터는 신의 영감을 받아 사막 한 가운데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밥 포스터는 일부다처 가정을 꾸리는 공동체를 건립하고, 40년이 지난 현재 100명 이상의 성인, 아이들이 살고 있다.
이미 두 명의 아내가 있는 이넉 포스터는 세 번째 아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구혼 상대는 스물 다섯 살인 리디아 로즈.
이미 일부다처 가정에서 자란 리디아는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리디아는 결혼을 할지 결정을 내리기 전 자주 이넉의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리디아도 일부다처 가정의 일원이 되는 것에 불만을 품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분별하게 새 가족을 들이는 것은 아니다. 아내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아이들의 생각도 듣는 등 가족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일부다처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은 종교적 믿음 때문.
더 큰 가정을 꾸리고, 더 많은 자손을 낳는 것이 진정한 가장 높은 단계의 천국에 가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저희 종교는 관계가 핵심이에요. 우리는 영원한 영혼이며, 함께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어요. 하느님을 더 닮을 수 있다고요."
(이넉 포스터)
에이블의 집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아내들은 각자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에이블 모리슨은 매일 순서대로 집을 옮겨다니며 아내들과 균등하게 시간을 보낸다.
이 '균등하게' 남편과의 시간을 나누는 것에 모든 아내들이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임신을 해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진 마리나는 남편이 다른 아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결혼식 날은 다이아몬드와 무지개처럼 빛났고, 그 이후 일상이 시작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마리나)
모든 아내를 똑같이 사랑해야한다는 것이 이들 일부다처 가정의 근본이기 때문에 이 가정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인 에이블은 모든 아내에게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부다처제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하느님처럼 되는 거예요. 하느님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보살피셔야 하죠.
이렇게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아주 작고 미소하게 모방해서 자식이 많은 대가족으로 하는 건 훈련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저희만의 세상을 가득 채워서 저희만의 아이들로 가득 찬 지구에서 천상에 계신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되는 게 목표예요."
(에이블 모리슨)
다수의 아내와 다수의 아이들을 둔 일부다처 대가족의 삶은 분명 남편에게도, 아내에게도 녹록치 않다.
어떤 믿음이 이들을 일부다처의 삶을 살게 했으며, 그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 아내와 사는 남자'에 이들의 생활이 담겨있다.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