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만난 세 쌍둥이가 겪은 충격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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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9살 대학 신입생 보비는 학교에 간 첫 날 이상한 일을 겪는다.
기숙사를 찾아 걷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오더니 인사를 하는 거예요.
여름방학 잘 보냈냐고 해서 잘 보냈다고 했죠.
대체 그런 건 왜 묻는데 어리둥절했어요." (보비 샤프란)
처음 보는 신입생에게는 과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자신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하는 사람들.
그 다음에 누군가 제 뒤에서 외쳤어요.
'돌아왔구나, 에디!'" (보비 샤프란)
자신을 에디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그리고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혹시 입양되지 않았냐고. 생일이 언제냐고.
보비의 생일과 입양 기관을 들은 그 친구는 확신했다. 자신의 친구 에디와 이 신입생이 헤어진 쌍둥이라는 것을.
그렇게 운명처럼 만나게 된 쌍둥이의 이야기는 신문 기사로 다뤄지게 됐고, 이 신문 기사를 접한 또 다른 사람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친구 데이비드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의 두 사람이 19년 만에 만난 쌍둥이로 대서특필 되어있었기 때문에.
보비, 에디, 데이비드는 그렇게 19년 만에 만나게 됐다.
마치 함께 자란 것처럼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세 사람. 이들은 누구보다 가까워졌고, 세쌍둥이의 일약 유명인이 됐다.
따로 성장했지만 세 쌍둥이는 비슷한 점이 아주 많았다. 피우는 담배도 비슷했고, 이성 취향도 닮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질문에 대한 답도 같았다.
그리고 이들의 가정에도 동일한 점이 있었다. 먼저 입양된 누나가 있었다는 것. 이들의 나이는 모두 21살이었다.
공통점이 많았지만, 마치 일부러 그렇게 나눠놓은 것처럼 가정 환경은 달랐다.
보비의 양부모의 직업은 의사, 변호사로 유복하지만 바쁜 편이었고, 에디는 엄격한 교사 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데이비드는 풍족하지는 않은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는 누구보다 자상했다.
세쌍둥이가 뉴욕에서 유명세를 즐기는 동안 이들의 부모들은 입양기관에 설명을 요구했다.
왜 입양 당시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냐는 것.
기관에서는 세 쌍둥이를 모두 입양하겠다는 가정이 없을 것을 우려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부모들의 생각은 달랐다.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아이들을 생이별 시키지 않고 모두 입양했을 거라는 것이다.
방금까지 자신들에게 해명을 했던 기관 관계자들이 샴페인을 마시며 위기를 넘긴 것을 자축하고 있었던 것.
이 기관에 화가 난 부모들은 소송을 준비했지만, 어떤 변호사도 '이해관계'를 들먹이며 이 사건을 맡으려 하지 않았다.
"저희는 실험체였던거예요.
이 사람들이 실험실 쥐인 양 저희를 떼어놓은 뒤 연구했다고요." (보비 샤프란)
세쌍둥이에게는 성격, 취향 말고도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었다.
어린 시절, 누군가 집에 찾아와 자신들을 관찰하고 기록했던 경험이 있다는 것.
세쌍둥이의 부모들에게 기관은 입양아 일반 연구를 위한 추적 관찰이라 설명했고, 부모들은 의심없이 관찰, 기록을 승낙했었다.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은 겨우 전방 160Km 안에 세 아이가 각기 자라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쌍둥이들에게 서로의 존재를 19년 동안이나 숨겨왔던 것이다.
심지어 이 실험으로 생이별하게 된 쌍둥이들이 세쌍둥이 외에도 더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