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 한 번으로 직장도 가족도 잃게 생긴 남자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남의 삶이 부러웠던 적, 솔직히 누구나 한 번은 있다. 아니 꽤 자주. 그렇다고 그게 인생을 통째로 교환하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지. 암.
그런데 말이다. 서로 '너 참 부럽다' 푸념 주고 받다가 서로 진짜 인생이 뒤바뀐다면? 그 당황스런 상황에 처한 남자가 있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에 도착한 기가 막힌 사연은 이랬다.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친구와 함께 분수에 노상방뇨를 하지 마십시오. 절대로요.
그리고 길을 가다가 분수에 노상방뇨를 했습니다. 원래 술 마시면 좀 자주 화장실 가고 싶잖아요.
그때 정전이 됐는데, 아무래도 걸린 것 같아요. 분수가 저주를 건 게 틀림 없어요. 아, 내가 뭐라는 거야...
(걔가 얼마나 답이 없는 놈인지 보여주는 사진을 첨부합니다.)
전 곧 승진을 하게 될 변호사에 세 아이의 아빠고, 좋은 집, 좋은 차에 다 가진 사람입니다.
물론, 매일 깊은 현타를 느끼긴 하지만 말입니다.
바뀌었어요.
바뀌었습니다.
바뀌었다고요!!!
문제의 분수에 다시 가면 방법이 있을까 했는데, 세상에. 분수가...
없어졌습니다.
갑자기 공사라니 이게 무슨!!!!!!!!
저 놈은 아주 중요한 촬영이 있는 날이라고 난리브루스를 추는데, 누가 봐도 제가 잃을 게 많은 상황입니다.
저 미친놈에게 이 중요한 계약을 맡겨야 하다니 차라리 갓 태어난 우리 쌍둥이가 대신 출근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별 대단한 촬영도 아니겠거니 생각하고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이게 뭡니까.
이 자식이 출연하기로 한 영화라는 것이...
'가포'래요. (가포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전 처음 들어봐요)
가벼운 포르노 랍니다. 가벼운 포르노요!!!! 그러니까, 연기로 뭐 그렇게... 설명하기도 싫습니다. 진짜는 아니지만, 어쨌든 에로영화잖아요!
이 사람들이 제 가슴에 기름을 바르고 있다고요.
잠~깐 서로 부러워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진짜 인생이 뒤바뀌어 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 영화 '체인지 업'이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제이슨 베이트먼의 코믹 연기도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