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 동화작가'라는 재능부자 연예인
[좋아하면 올리는]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하고, 파면 팔수록 매력이 나오는 배우다.
반듯한 사람을 연기하면 이보다 선할 수 없고, 나쁜 놈의 탈을 쓰면 섹시한 빌런이 된다. 이 배우의 시대가 올 것 같다. 아주 가까운 시일 내애.
'머니게임'에 이어 '보건교사 안은영'까지 존재감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배우, 유태오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수상한(?) 영어교사 매켄지역으로 열연한 유태오.
그 뽀글머리가, 알쏭달쏭함이 좋아서 올린다. 유태오의 의외의 면모들을 가득가득 담아서-.
이름 유태오. 가명이다. 본명은 김치훈이다.
태오라는 이름은 배우 활동을 위해 지었다. 별 태(台), 낮 오(午)자를 쓴다. 낮에도 빛나는 별이라는 뜻이다.
한국 데뷔작은 2009년 '여배우들'. 이후 한국 작품에 다수 출연했지만 인상적인 캐릭터는 많지 않았다.
대중적으로 유명세를 탄 작품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작품은 2015년 제작된 독립영화 '서울캠프 1986'. 주인공 중 한 명인 클라우스 김 역을 맡았는데, 10대 교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레토'를 통해 한국에 역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스달 연대기'의 라가즈, '배가본드'의 제롬, '초콜릿' 권민성을 연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아는 사람만 알던 유태오를 만인의 유태오로 만든 작품은 '머니게임'.
분명 피도 눈물도 없는 독한 사람인데, 이상하게 짠한 유진한으로 '섹시빌런' 수식어를 얻었다.
한국 작품에선 대체로 잘생김 뿜뿜 뿜어냈었거늘, 최근작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독특한 비주얼을 뽐냈다.
뽀글머리에 안경을 쓰고, 원예부 담당이라는 설정에 맞게 대부분 '작업복'을 입고 있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했다.
동화작가로 책을 낸 적도 있다. 제목은 '양말 괴물 테오'.
'양말은 왜 늘 한 짝만 사라질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다(지금도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취미로 시를 쓰기도 했다. 물론 필명으로.
문학 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에도 센스가 있다. 셀카 한 장도 분위기가 남다르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꼭 대칭을 맞춰 올린다. 마치 갤러리의 한 벽면을 보는 것 같다.
유태오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섹시하면서 때론어린아이 같이 순수해보인다.
배우이면서 작가이고, 또 어떤 새로운 것에 도전하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한 곳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단 한 가지 정체성을 가지지 않은 것이 유태오의 매력이다.
그가 계속 알고 싶은 배우, 알 수 없는 배우로 남아주길 바란다.
볼 때 마다 새로운 유태오의 얼굴을 기대하며, '보건교사 안은영' 복습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