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같은 전남편 정자 기증받겠다는 싱글맘

조회수 2020. 9. 17. 17: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환장의 엄마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여기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외동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싱글맘이 있다.


생일 선물로 동생을 낳아 달라고 요구해도 OK. 그것이 원수 같은 전남편의 정자를 기증받아야 한다고 해도 말이다.


왜 하필 멀쩡한 병원을 두고, 전남편에게서 정자를 기증받아야 하냐고?


이 환장의 싱글맘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캐서린의 사연을 한 번 들어보자.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 사는 싱글맘 캐서린입니다.


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 하나 있어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이름은 올리브. 제 딸이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죠.


저는 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최근에는 올리브에게 아주 특별한 생일 선물을 해 주기로 마음도 먹었고요.


그 특별한 생일 선물이 뭐냐면요. 올리브에게 동생을 낳아주는 거랍니다.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처음엔 올리브가 동생이 갖고 싶다고 해서 장난인 줄 알았는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올리브한테는 동생이 꼭 필요하겠더라고요.


아니, 그렇잖아요. 진짜로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제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올리브는 누가 책임지나요?


세상에 홀로 남겨질 올리브를 생각하면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그래서 저는 병원부터 찾았죠.


근데요, 제가 끔찍한 걸 보고 말았잖아요. 병원에서 정자를 기증하는 사람들을 전혀 관리하고 있지 않더라고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세상에 이제 막 스무살은 되었을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기증하겠다고 줄줄이 앉아 있는 꼴을 보니 현기증이...


당장 올리브를 데리고 뛰쳐나왔죠.


아무리 올리브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제 둘째의 아버지가 아무나 되어서는 안 되겠죠. 암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다음 선택지는 새 애인 에번이었어요.


에번은 직업도 좋고 성격도 좋아요. 저에게도 물론 잘해주지만 제 딸 올리브와도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하더라고요.


아빠로서 더 없이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하지만, 제가 에번의 아이를 낳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형제자매들끼리 아빠가 다르게 되는 거니까요.


만약에 또 제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올리브와 둘째 아이는 각자의 아빠에게로 떨어지게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올리브가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둘째를 선물하려던 제 의도와는 멀어지는 거죠.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입양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어요. 결국 남은 선택지는 하나였답니다. 바로 전남편 셉의 정자를 기증받는 방법이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셉이 지금은 제 몸 하나 건사 못하는 능력 없는 사람이긴 해도, 셉과 저 사이에서 올리브처럼 완벽한 딸이 나온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올리브와 꼭 빼닮은 둘째를 낳으려면 셉이 제격이긴 하죠.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그런데 셉의 경우에도 문제가 하나 있어요. 순순히 제 말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재산까지 떼어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현대 의학에 대한 불신을 핑계로 대더라고요. 인공 수정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요.


아무리 올리브 얘기를 하면서 설득해 봐도 꿈쩍도 안 했어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그래놓고 협상안이라고 내놓은 게 뭔지 아세요?


인공 수정 말고 자연 수정을 하잡니다.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 서로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것도 싫은 사이에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게다가 저는 지금 만나고 있는 애인도 있잖아요. 아무리 딸을 위한 일이라고 해도 선이라는 게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자꾸만 생각하면 할수록 올리브를 위한 일인데, 까짓것 못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뭐예요.


이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애초에 싱글맘으로서 둘째를 갖는다는 생각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요?


어떻게 하면 올리브와 평생 함께할 좋은 형제자매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출처: '더체스 다이어리'

못 말리는 싱글맘 캐서린의 둘째 갖기 대작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체스 다이어리'의 이야기다.


과연 캐서린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로!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