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CG 입히기 전에는 이랬다
조회수 2021. 2. 6. 12:00 수정
[기묘한 뒷이야기]
지난 5일,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공개된 한국 첫 우주 SF영화 '승리호'.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은 단연 '승리호'의 특수효과였다.
완벽하게 구현한 세트와 한국 메이저 VFX 8개 정도 업체의 인력 1000여 명이 투입돼 수준급으로 완성된 '승리호'의 우주 공간,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 우리 업동이는요
아시다시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 업동이는 유해진이 연기했다.
영화 속 업동이는 이런 모습이다보니 아마 유해진이 목소리 더빙만 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업동이는 사실...
업동이의 모션은 유해진이 직접 연기했다. 요런 장비들을 부착하고 유해진이 움직이면...
이렇게 CG 작업을 거쳐 업동이로 재탄생!
영화에서 유해진의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항상 유해진이 존재했다.
빨간 후드티를 입은 업동이도 유해진.
저-어기 뒤편 노란옷을 입은 업동이도 유해진.
(뭔가 귀엽다 아주 귀엽다)
섯다를 하고 있는 업동이도 유해진.
영화 속 업동이의 걸음걸이에서도 유해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우주선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수많은 계기판과 화면들이 가득한 승리호의 내부. 조종을 하거나 무언가 자료를 볼 때 선원들은 당연히 내부의 액정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실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보고 있는 화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배우들은 최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상상력이 정말 많이 필요했던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화면에 무언가 날아오고 있고, 저 화면에는 어떤 메시지가 전송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연기해야하니까.
(상상력 풀가동 중)
우주 청소선 승리호는 '먹고 살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 됐다는 후문.
선원들의 생활 공간이면서 동시에 업무공간이기도 한 승리호 내부에는 첨단 장비들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 의외로 정감가는 소품들이 많이 놓여있다.
청소선과 관련된 썰 한 가지 더.
'승리호'에는 승리호 외에 여러 청소선들의 내부도 종종 등장한다. 다국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우주선 내부의 100여가지 이상의 우주선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국가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눈여겨 보시길.
# 우주 공간도 물론 그렇습니다
승리호 외부의 공간도 물론 모두 그래픽이다. 스크린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한 후 CG로 우주 공간을 새로 창조해냈다.
UTS로 가는 이동수단인 UTS 트랜스포트의 외부도 역시 후반작업에서 입혀진 것.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부분이 상상력과 기술력이 더해져 완성됐다.
# 타이거 박의 공간, 엔진실은 사실...
타이거 박(진선규)이 책임지는 이곳, 후끈한 엔진실. 우주선의 엔진실은 세트가 아닌 선박의 엔진실에서 촬영됐다.
진선규는 엔진실 촬영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그 공간이 사실은 진짜 항구에 정박되어있던 배의 엔진실이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사실 소리가 안 들렸어요. 액션, 컷도 안 들려서 '이때 쯤 액션을 하셨겠지?' 생각하고 연기 하기도 했어요."
촬영 현장은 바로 이런 모습.
실제로도 내부 온도가 굉장히 높고 엔진 소음마저 엄청나 타이거 박의 '진실된' 연기가 나왔다.
상상력에 기술력을 더해 생생하게 구현된 '승리호' 속 2092년의 우주, 지금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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