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떨어진 우주폐기물의 정체
정체불명의 사람들은 이 우주폐기물을 조사하는 듯했고...
이 기막힌 현장을 중계하는 취재진까지 있었던 강남역.
길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이 정체불명의 우주폐기물, 대체 누가 투하했고 누가 치우냐고?
2월 5일, 우주청소선 승리호가 수거한다.
우주폐기물과 영화 '승리호'가 무슨 연관이냐고?
'승리호'의 주인공들이 바로 우주에서 온갖 폐기물들을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 '우주 청소부'이기 때문.
우주에서 각종 폐기물을 주워 돈을 버는 미래의 모습을 '승리호'의 감독 조성희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 독특한 발상은 조성희 감독이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국가와 민족의 경계가 사라지는 우주. 미래에 만약 우주에도 집을 짓고 산다면 모든 인종이 뒤섞인 그곳에서 한국인들을 뭘 하고 있을까?
오래된 인공위성, 발사 로켓의 분리된 파편 등이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 궤도를 떠돌고 있으며, 그것이 우주폐기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조성희 감독은 여기에 본인의 상상력을 덧입혔다.
그렇게 우주 청소선 승리호와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이 탄생하게 된 것.
조성희 감독은 이 세계관을 위화감 없이 납득시키기 위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와 달리 보는 이와 별 다를 것 같는 한국 사람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을 우선 과제로 정했다.
'승리호'의 배경은 2092년 황폐해진 지구와 위성 궤도에 만들어진 새로운 보금자리인 스페이스 콜로니 UTS, 그리고 승리호가 누비는 우주 공간이다.
먼 미래, 우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삶은 현재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돈이 필요했던 승리호 선원들, 지구까지는 구할 마음이 없었는데...
한 몫 챙겨보려했던 우주 소시민들이 어쩌다 지구를 구하게 된다는 것인지, 오는 2월 5일 '승리호'의 모든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직 넷플릭스에서.
리얼하게 재현된 '승리호'의 우주폐기물이 궁금하다면 어서 강남역으로 가보자. 승리호 선원들이 접수해버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