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독보적인 '안은영' 옴잡이 소녀 평소 모습

조회수 2020. 10. 7. 15: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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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서사가 우수수

옴을...먹는다고? 옴벌레를? 벌레를 먹는 역할이라고?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설명만 들으면 '헉' 할 캐릭터다. 


인간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젤리들을 물리치는 보건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보건교사 안은영' 속 이 소녀, 나쁜 일을 불러오는 옴 젤리를 먹어 없애는 숙명을 타고 태어난 백혜민이다.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이렇게 옴을 옴뇸뇸뇸)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옴 젤리는 이 '옴잡이'의 위산에만 녹기 때문에 학교의 평화를 위해 혜민은 매일 엄청난 양의 옴을 먹고 위통에 시달린다. 

빈 속에 옴을 먹으면 속이 쓰리기 때문에 옴 젤리 만큼이나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일상이다.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죽고, 다시 또 태어나 옴잡이로 평생을 살아온, 어쩌면 은영처럼 아무도 모르는 히어로인 셈.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설정 자체도 독특한 이 백혜민이 더 인상에 깊게 남았던 것은 바로 혜민을 연기한 배우 때문이다. 


아마도 대부분은 초면일 신인배우, 송희준이다. 

2015년 모델로 데뷔한 송희준.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렸다. 


너무나 서럽게 우는 한 여인의 모습을 원테이크로 담은 안녕바다의 '왈칵'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바로 송희준이었다.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짧은 머리에 마치 어떤 색도 없는 것 같은 민낯으로 등장했던 송희준. 속을 모르겠는 표정과 말투로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는데... 

실제 모습에서도 어쩐지 오묘한 분위기가 풍긴다. 


이목구비 화려하고 진한 인상의 배우들이 강렬한 색감의 유화라면, 송희준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수채화 같다. 

화려하지 않은데, 오히려 화보같은 일상 사진들이 SNS에 가득하다. 

마치 옷과 사진의 색감, 이목구비까지 같은 톤인 것처럼 느껴지는 사진들. 


센스가 굉장하다 했더니, 홍익대학교 서양화 전공이라고 한다. 

그냥 베를린 거리에 서있을 뿐인데 화보네. 

자연광이 잘 드는 곳에 앉아있는데 영화 스틸이네. 

사진 한 장 봤는데 서사 자동 생성되는 느낌. 

각잡고 찍은 화보 등에서 평소와 다른 이미지를 연출하면 놀랍게도 찰떡으로 소화한다. 


표현하고자 하면 다 표현되는 도화지 같은 이미지와 얼굴을 가졌다.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누구를 닮았다기 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마스크를 가진 것이 송희준의 매력. 이런 강점이 '보건교사 안은영'과의 인연을 맺는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미 감독은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봤던 송희준을 기억하고 오디션 리스트에 그를 넣어달라고 조연출에게 말했고, 오디션을 통해 백혜민 역에 송희준이 발탁됐다. 


이경미 감독의 캐스팅 기준은 두 가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과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배우를 찾고 싶다는 것이었다.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송희준 배우가 옴잡이를 하니까 '어? 이런 옴잡이 되게 재밌겠다'하면서 캐스팅을 하고, 저에게 영감을 주는 배우들이 캐스팅 됐어요.

외국인이 봤을 때도 구별이 갈 정도로 동양인은 다양한 얼굴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생김새의 밸런스도 신경썼어요."
(이경미 감독)
출처: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의 의도가 정확하게 표현된 듯하다. 많은 이들이 주연 배우들 못지 않게 목련고 학생들을 궁금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송희준에게 어떤 색이 입혀질지, 에디터N도 기대하겠다. 많은 '보건교사 안은영' 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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