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들의 입원율이 높아진 충격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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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과 2013년 사이. 병원에 입원하는 미국 10대 소녀들의 입원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0대 후반 소녀들의 수는 62%가 증가했고 10대 초반 소녀들의 수는 무려 189%로 거의 3배가량 뛰었다.
이들이 입원한 이유는 자해 때문. 치명적이지 않은 자해로 인한 병원 입원율이 저렇게 갑자기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10대 소녀들의 자살률도 급증했다.
10대 후반인 15세~19세 소녀들의 자살률은 2000년에서 2010년까지에 비하면 70%가 상승했다.
또한 10대 초반 소녀들의 자살률은 매우 낮았지만 점차 늘기 시작하더니 무려 151%나 상승하기도 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걸까.
이 패턴은 소셜 미디어를 가리킵니다."
(조너선 헤이트 박사, 사회심리학자)
그렇다. 그래프를 자세히 살펴보면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9년부터 그래프 모양이 변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소셜 미디어의 사용이 10대 소녀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주범이었던 것이다.
소셜 미디어는 뇌간 깊숙이 파고들어서 아이들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장악합니다."
(트리스탄 해리스, 구글 전 디자인 윤리학자)
소셜 미디어가 주범이 된 이유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비평에 관심을 갖도록 설계돼 있다. 왜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이런 관심이 소셜 미디어에선 집착과 자존심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진을 올렸는데 '좋아요'가 없으면 괜히 속상하고, 칭찬 일색인 댓글을 보면 괜히 기분 좋고.
그러다가 지적하는 댓글을 보면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은 경험, 아마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관심에 휘둘리게 되는 건 어린아이들일수록 더 심할 수밖에 없다.
1996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들, 그 아이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중학교 때 소셜 미디어를 접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고요?"
(조너선 헤이트)
학교에서 돌아와서 스마트폰에 매달립니다. 세대 전체가 더 불안하고 더 연약하고 더 우울해합니다."
(조너선 헤이트)
알고 보면 가짜인 것과 부서지기 쉬운 것이 인기이며 오래가지도 않는 것에 매달리다가 전보다 더 공허해집니다. 왜냐하면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다음에는 뭘 해야 보상을 받을지 고민하게 만드니까요."
(차마흐 팔리하피티야, 페이스북 전 부사장)
소셜 미디어 때문에 10대들에게 생긴 변화는 입원율 뿐만은 아니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마음이 적습니다. 운전면허 취득률도 떨어지고 있어요. 데이트 같은 로맨틱한 관계를 가져 본 이들의 수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한 세대가 변하고 있는 거예요."
(조너선 헤이트)
때문에 전문가들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한 세대 전체를 훈련하고 길들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편하거나 외롭거나 불확실하거나 두려울 때 디지털 젖꼭지를 찾게 말이죠. 우리가 본래 가진 능력을 위태롭게 하는 거예요."
(트리스탄 해리스)
물론 소셜 미디어가 이런 의도를 가지고 탄생되진 않았으리라. 소셜 미디어의 좋은 점도 많지 않은가.
우리가 ‘좋아요’ 버튼을 만들 땐 세상에 긍정성과 사랑을 퍼트리는 게 목표였습니다. 오늘날의 10대가 좋아요를 덜 받아서 우울해하거나 정치적 분극화를 야기하는 건 우리 의도가 아니었어요."
(저스틴 로젠슈타인, 전 페이스북 엔지니어)
'좋아요'를 만들었던 첫 의도와는 다르게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보호 장치가 있었어요. 아이들이 토요일 오전에 만화 영화를 볼 때 아이들에게 신경을 썼잖아요. ‘이렇게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광고를 하면 안 돼’."
(트리스탄 해리스)
이러는 부모가 어디 있나요? '네, 저는 IT 디자이너들에게 아이들이 조종당했으면 좋겠어요. 관심을 모조리 뺏겨서 숙제도 할 수 없고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에 자신을 비교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트리스탄 해리스)
전화 회사는 여러분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만 그걸 악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많이 있죠. 그런데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법은 거의 없어요."
(샌디 파라킬라스, 전 페이스북 엔지니어)
이런 규제가 필요한 건 단지 10대들의 소셜 미디어 중독 때문만은 아니다.
소셜 미디어가 의도치 않게 만들어낸 많은 부작용들.
혹시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 역시 그런 부작용에 노출돼 있었던 건 아닐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서 그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