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공개된 미드 '설국열차' 어땠냐면
[넷플릭스 언박싱]
"1001칸의 문이 모두 열릴 때까지 혁명은 끝나지 않는다."
2013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공개됐을 때 한국 관객들은 물론이고 세계 영화 팬들이 놀랐다. 한정된 기차라는 공간으로 지구의 아이러니를 논할 수 있다니!
그 명작의 감동이 길-게,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드디어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된 드라마 '설국열차'. 함께 달려보자. 기차가 멈출 때까지.
품명 - 설국열차 (Snowpiercer)
설명 -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의 유일한 인류 생존지역인 설국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계급의 갈등과 의문의 사건을 담은 시리즈.
배우 - 제니퍼 코넬리, 다비드 디그스, 앨리슨 라이트, 믹키 썸너, 수잔 박 등
특장점 - 친절해진 열차, 새 인물 새 서사, 작지만 큰 세계, 계급과 균형
공개일 - 25일 1,2화 공개 후 매주 월요일 한 화씩 순차 공개
# 친절해진 열차
확실히 친절해졌다.
열차의 '관리자'들이 친절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열차에 얽힌 이야기를 영화보다 좀 더 상세히 풀어준다.
1화 도입부에 빙하기가 갓 도래해 위기에 빠진 인류의 모습과 1001칸의 열차에 목숨을 걸고 오르던 사람들의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 새 인물 새 서사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은 영화와 완전히 다르다. 새 인물이라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기차 내 '권력'을 대변하는 멜라니(제니퍼 코넬리)는 전작의 관리자였던 메이슨(틸다 스윈튼)과는 다른 결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메이슨이 독특한 비주얼에 광기 어리기까지 해보이는 분위기를 풍겼던 반면, 드라마 '설국열차'의 멜라니는 마치 군인처럼 원칙을 칼같이 지키는 인물.
복장부터 말투까지 절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모습에서 서늘함이 느껴진다.
멜라니의 공간에서는 그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소품들이 가득해 그 또한 기차에 오르기 전에는 평범한 인간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꼬리칸의 대표적인 인물인 레이턴이 앞 칸을 경험하게 되는 계기도 영화 '설국열차'와 다르다.
열차에 오르기 전 형사였던 레이턴. 그는 열차 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차출된다.
거대한 계급의 요새가 된 열차에서 혁명을 이끄는 레이턴.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될 것.
# 작지만 큰 세계
식당칸, 병원칸, 유흥시설, 농장칸, 목장칸, 수조관 등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1001칸의 공간은 마치 지구의 모든 공간을 열차 안에 옮겨놓은 것 같다.
이 공간을 이동하는 이동수단과 열차 안에서의 작업 방식 등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 계급과 균형
계급 만큼 강조되는 것은 균형. 생태계를 유지하지 위해 먹이사슬이 존재하듯, 열차 내에도 먹이사슬이 존재한다.
살아남은 3000명의 생존을 위해 강제로 균형을 지키려는 자들과 불합리한 균형을 깨버리려는 이들의 대결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영화 '설국열차'를 보며 느꼈던 충격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