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하고 커피 마시면 쫓겨남

조회수 2020. 8. 31. 1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어이가 없네

[지식채널N]

1960년대.


지금이라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차별이 곳곳에 만연했던 시대였다.

출처: '엄브렐러 아카데미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2'에서 그 차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인공인 앨리슨이 식당에 들어간 상황. 하지만 식당 주인은 무례한 태도로 그녀에게 나갈 것을 요구한다.


왜 나가야 되냐고?

출처: '엄브렐러 아카데미2'
백인 전용"

그렇다. 앨리슨은 흑인이었고, 그녀가 들어간 곳은 백인 전용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출처: '엄브렐러 아카데미2'

이런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흑인 친구들과 뜻을 모은 앨리슨.


모두 다 같이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돌아온 건,

출처: '엄브렐러 아카데미2'

백인들의 거센 항의였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식당에 와서 자리에 앉아만 있었을 뿐인데 소금까지 뿌리라며 나가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백인들의 차별적 행동은 영화 '헬프'에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헬프'

'헬프'의 배경도 역시 1960년대다.


지금 이 상황은 친구 집에서 카드 게임 중인 백인 여성 힐리가 화장실을 참고 있는 상황이다.


친구가 화장실을 가라고 해도 가지 않는 힐리. 도대체 왜?

걔, 찜찜해서 그래."
출처: '헬프'
흑인과 같은 화장실을 쓰기 싫어서 급한 것도 참고 있는 것이었다. 

친구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가 흑인인지라 친구 집의 화장실을 가기 싫었던 것. 

이 사실 자체로도 어이가 없는데, 심지어 친구한테 이런 이야기까지 했다.
집 밖에 (가정부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줘."
출처: '헬프'

백인들과 화장실도 같이 쓰지 못했던 당시의 흑인들.


또 그들이 받는 차별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 검둥이 남자가 입원해 있는 병동에 백인 여자 간호사가 근무해선 안 된다.

・ 백인 학교와 유색인 학교 간에 책을 맞바꿔선 안 된다. 같은 피부색끼리만 쭉 사용해야 한다.

・ 유색인 이발사는 백인 여자 머릴 손질해선 안 된다.

・ 백인에 대한 유색인의 동등권을 주장하는 글을 인쇄, 출판, 배포하는 자는 체포, 투옥된다.

(미시시피 소수 민족 행동 강령 中)
출처: '헬프'

백인 여성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미니의 말에서도 당시 그들이 받았던 차별 대우가 잘 드러난다.

백인에게 커피를 줄 땐 앞에다 놔. 직접 주지 말고... 손이 닿으면 안 돼.
출처: '헬프'

알면 알 수록 화가 나는 이 상황.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차별 대우는 왜 생겨나게 된 것일까.

출처: '미국 수정헌법 제13조'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폐지됐던 18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남북 전쟁이 끝난 1865년, 미국 의회에서 수정헌법 제13조가 통과되며 노예제도가 폐지됐다.


이것은 남부 경제가 무너졌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재산이자 남부 경제 체계에서 핵심적인 요소를 담당했던 400만의 사람들이 자유의 몸이 된 겁니다."
(젤라니 콥, 미국 흑인학 교수)
출처: '미국 수정헌법 제13조'

이에 백인들은 수정헌법 제13조의 맹점을 악용하기로 한다. '범죄자는 제외한다'라는 문구를 이용해 흑인들을 대거 잡아들이기 시작한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각종 미디어를 이용해 흑인들을 '짐승' 같은 이미지로 만들어 버렸다.

영화에 나타나는 흑인을 전부 짐승처럼 비하했어요. 야만적이고 짐승 같았죠."
(헨리 루이스 게이츠,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
출처: 넷플릭스
이런 분위기는 흑인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테러로 이어졌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단체인 KKK도 이 당시에 탄생됐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공개 테러에 가담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게 되자 이는 합법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그것이 바로 흑백 분리 법, 일면 '짐 크로' 법이다.
출처: '미국 수정헌법 제13조'
'백인'과 '유색인'이란 표지판이 항상 보였고 정문 출입을 금지당하고 투표나 학교에 가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어요."
(브라이언 스티븐슨, 변호사 겸 작가)

바로 이 법 때문에 앞서 확인했던 흑인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 있었던 것이다.


화장실도 같이 못 쓰고, 식당도 같이 못 가고, 커피도 함께 마실 수 없고.

출처: 넷플릭스

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백인들의 흑인에 대한 차별.


이 충격적인 실상이 더 궁금하다면 '엄브렐러 아카데미2' 혹은 영화 '헬프'를 통해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