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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아저씨' 원빈 앞에 앉아 있던 이 꼬마가 어느덧...
대학교에 입학하더니...
운전하는 모습부터 술 먹방까지 보여주는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했다.
2000년생, 올해로 스물한 살인 배우 김새론의 이야기.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한 김새론. 특히나 '아저씨' 꼬마 하면 모르는 사람 없을 만큼 어릴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아온 배우다.
그래서 이렇게 훌쩍 커버린 모습을 볼 때마다 새삼 놀랍기만 하다. 최근에는 이 순간, 우리 새론이 어른 다 됐다 싶어서 새삼 또 감회가 새로웠으니까.
바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출연했을 때였다.
모두 깜짝 놀란 김새론의 어른이적 모먼트, 대체 어떤 순간이었는지 어서 빨리 만나 볼까.
우선 당시 상황은 이렇다. 초반 3연타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김새론. 어쩐지 후반부로 갈수록 잘 풀리지 않는 거다. 무려 3시간째 입질이 없는 상황.
이 답답한 속내를 김새론이 어떻게 드러냈냐면...

하휴~

흐아아휴~
단전에서 끌어올린 아저씨 한숨 소리로 대신했더랬다.
"야~ 새론이 한숨이 단전에서 나오는구나~"
찐아저씨들도 놀란 연륜 있는(?) 한숨 소리였달까.
이수근과 굉장한 티키타카도 보여줬던 김새론. 이수근이 던지는 드립을 척척 받아쳤다.
그런데 그 대화의 소재가 알코올이었는데...
계속 입질이 없자 속이 탄 김새론.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자 옆에 있던 이수근이 이런 농담을 던졌다.
"소주 넣어왔더라고. 안주가 없어서 괜찮나?"
우리 새론이와 깡소주라니, 어쩐지 매치가 잘 되지 않는데...
그 농담에 김새론의 반응은?
떡밥 조금씩 주워 먹으면 될 것 같아요."
당황함 1도 없는 모습. 우리 새론이, 이렇게 스무스하게 알코올 농담도 나누는 성인으로 성장했다.

그런가 하면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를 찍으면서 급 성장하기도 했다.
바로 어른들의 통과의례라면 통과의례라 할 수 있는, 인생의 쓴맛을 배우게 된 것이다.

드디어 약 5시간 만에 입질이 온 김새론의 낚싯대. 마음이 앞선 까닭이었을까. 그만 물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때 낚시터에 우렁차게 울려퍼진 된소리. 아쉬운 마음에 튀어나왔을 그 거친 말. 글쎄 그 출처가...

우리 새론이라고요?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욕 나오지", "내가 다 시원하다", "새론아 이따가 소주 한잔하자" 등등 삼촌들의 공감 어린 위로를 받은 사람.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새론이가 맞았다.

특히나 이 아저씨, 이경규의 마음에 쏙 든 김새론의 시원한 외침이었다.
"내 마음을 대변해 줬어."
"새론아 따로 고기 사줄게."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늘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새론. 이날처럼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날도 있는 법이다.
이렇게 낚시를 통해 인생의 쓴맛을 알아버린 어른이, 한층 더 성장한 김새론이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