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다른 천조국 프러포즈
달콤한 밸런타인데이.
로맨스 피어나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그간 마음에 품고 있던 사람에게 고백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 (부럽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밸런타인데이는 미국에서도 아주아주 달달한~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천조국의 고백 스케일은 좀 남다르다?
스케치북 고백
로맨틱 프러포즈의 대표적 방법으로 꼽히는 '스케치북 고백' 방법이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등장하며 많은 이들을 심쿵하게 했던 이 장면.
사랑하는 줄리엣(키이라 나이틀리)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마크(앤드류 링컨).
하지만 줄리엣은 친구의 아내로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이다.
그럼에도 고백을 마음먹은 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줄리엣에게 로맨틱한 고백을 하기로 한다.
뭘 바라는 건 아냐. 그냥 크리스마스니까. (그리고 크리스마스엔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
내 눈에 넌 완벽해. 그리고 내 헛된 마음은 널 사랑할 거야."
아카펠라 고백
미국 고딩들의 고백 방법도 한 번 볼까.
때는 사랑이 피어난다는 밸런타인데이. 미국 고등학교에선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뭐 하는 거냐고? 노래 부르는 중이다.
주인공을 에워싸고 아카펠라 노래를 불러주는 중인데, 즉 쉽게 말해 좋아하는 사람한테 보낼 아카펠라를 신청하는 고백 방법이다.
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라면 당장 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지만.
여기선 선생님의 반응도 흥미롭다.
알았다. 빨리 끝내자."
수선화 고백
프러포즈에 꽃이 빠질 순 없지.
장미꽃 한 송이도 좋고, 장미꽃 100송이도 좋고. 꽃은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 영화는 꽃을 이용한 고백도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냥 꽃밭에 서 있는 게 뭐'라고 생각하실까 봐.
사랑하는 여자가 수선화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우리의 '빅 피쉬' 주인공 윌(이완 맥그리거).
여자의 집 앞에 수선화를 심어 직접 수선화 꽃밭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긴 윌의 한 마디.
다섯 개 주의 아는 꽃집 사람에게 모두 전화했어요. 내가 결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얘기했죠."
(윌)
대관람차 고백
마지막은 위험천만한 고백 방법이다. 멋있다고 절대 따라 하지 마시길 당부드리면서.
놀이공원에서 앨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 노아(라이언 고슬링).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앨리는 이를 거절, 다른 남자와 대관람차를 타러 간다.
그런 앨리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노아.
왜 그러는 건데? 왜 그런 눈빛으로 보는 건데?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달려서 앨리가 타고 있는 대관람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노아의 돌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관람차에 대롱대롱 매달려 앨리를 향한 고백을 이어간 것.
나랑 데이트할 거야, 말 거야? 손이 미끄러지네."
(노아)
결국 노아는 앨리의 데이트 허락을 받아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