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억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균

조회수 2021. 2. 12.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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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악의 전염병

[지식채널N]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단 한 종류의 세균 때문에 5년 사이에 유럽에서 2000만 명의 사람이 사망했다.  전 세계에서 최소 7500만 명, 최대 2억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공포의 전염병, 흑사병이 원인이었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 하나, 흑사병은 대체 어떤 특성 때문에 이토록 많은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사망하게 했을까. 

인류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에 대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연구소'를 통해 알아보자. 

페스트가 흑사병으로 불리된 이유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흑사병으로 알려진 페스트는 페스트균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감염병이다. 당시 유행했던 페스트는 가래톳 페스트로, 오한, 발열과 함께 림프절이 부어오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페스트가 흑사병(黑死病)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가래톳 페스트의 증상 중 신체 말단부터 검게 변하며 괴저되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페스트는 야생에서 발생해 주로 벼룩을 통해 설치류 간 전파됐다. 14세기 초 아시아에서 대홍수가 일어나며 페스트에 감염된 야생의 쥐들이 인가로 이동했고, 집이나 창고 등에 서식하던 곰쥐에게도 옮겨갔다. 


곰쥐는 배나 마차 등 이동수단에서도 살 수 있어 인간이 무역, 전쟁 등으로 타국을 오갈 때 함께 이동할 수 있었다. 

흑사병, 유행의 시작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유럽에 흑사병이 대유행한 것은 14세기. 1346년 무역도시 카파(현 페오도시야)를 침략한 타타르(몽골) 전사들에 의해서였다. 


타타르 군인들 사이에 역병이 돌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었고, 이들은 난공불락의 카파 성벽 안으로 사망한 군인들의 시신을 던져 넣었다. 일종의 생화학전이었던 셈이다.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결국 카파에도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겁에 질린 시민들은 배를 타고 이탈리아 등으로 향했다. 문제는 이 배에 건강한 사람들만이 타고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영국, 러시아까지 흑사병이 퍼져나갔고, 5년 동안 무려 2000만여 명의 유럽인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최악의 위생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당시 흑사병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위생관념이었다. 당시 유럽은 극심한 전쟁과 기근으로 최악의 상황이었고, 수많은 시민들이 빈곤한 삶을 살고 있었다.


유럽의 도시 곳곳에는 오물과 쓰레기, 심지어는 죽은 동물의 시체들이 널려있었고, 사람들은 그런 곳에서 일상생활을 했다. 오염된 것들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농노들은 대부분 좁은 공간에서 여러명이 함께 지냈다. 사람 뿐만 아니라 가축들과 같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곳곳에 들끓는 쥐들에게 붙어있는 벼룩에 물리기 딱 좋은 환경이었던데다 사람 간 전파도 피할 수 없는, 전염병에 가장 취약한 상태였던 것이다. 

의사는 뭘 했냐고?

당시 의사들은 사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이런저런 치료법을 시도했지만 항생제가 없었으니 결국 자연적으로 환자가 회복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다.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흔히 흑사병 하면 떠올리는 의사들의 새부리 가면은 흑사병 전파가 가장 심각했던 14세기가 아닌 17세기에 등장한 것이다. 


이 가면의 뾰족한 부리 모양의 부분에는 허브, 약초와 같은 물질들이 들어있었고, 의사들은 이것이 공기를 정화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대유행 이후 300여 년이 지난 17세기에도 의사들은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의사 행세를 하며 가짜약을 파는 돌팔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흑사병은 종식 되었나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짧은 시간동안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흑사병은 14세기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곳곳에서 유행했다.  

1665년부터 1666년 사이 영국 런던에서는 약 10만 여명이 흑사병에 전염됐는데, 이는 당시 런던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수였다.  

치료약이나 백신은 여전히 없었지만 개인 방역과 격리를 통해 전염을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출처: '미스터리 연구소'
현대에도 페스트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야생 설치류 간 전염을 완벽하게 관리할 수 없을 뿐더러, 계속해서 변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에 진단할 수 있고,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부분은 호전된다. 

여전히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은 페스트. 미래에 흑사병이 다시 대 유행할 가능성이 있을까? 

넷플릭스 '미스터리 연구소'가 흑사병의 모든 것을 25분 안에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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