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비밀연애에 유독 빠삭한 연예인
이 사람 앞에선 비밀이란 없는 걸까. 아니, 적어도 연애에 관해선 비밀이란 없어 보인다.
아무도 몰랐던 동료들의 비밀연애를 모두 간파해버린 주인공, 바로 코미디언 박미선이다.
박미선의 촉을 비껴가지 못한 커플, 대표적으로 이들이 있다.
개그맨 부부 4호 박준형, 김지혜 부부다.
각각 KBS 공채 개그맨 13기, 14기로 입사한 두 사람. 개그맨 선후배로 인연을 맺어 지난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벌써 결혼한 지 17년 차 부부인 이들에게도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키워가던 비밀연애 시절이 존재했으니.
당시 가장 먼저 눈치챈 사람은 단연 박미선이었단다.
우리 연애할 때야. 근데 개그맨들이 아무도 몰랐어. 근데 미선이 누나가 눈치를 챈 거야. 내가 지나가면 '어? 준형아 지혜 여기 없는데' 뭐 이런 거 있잖아."(박준형)
동기들도 몰랐던 두 사람의 연애를 어떻게 박미선이 가장 먼저 알게 된 걸까?
훗날 박미선이 전한 그 단서는 박준형이 무심결에 했던 행동 때문이었단다.
(지혜랑) 같은 대기실을 썼었어. 준형이가 그렇게 오는 거야. 협찬 상품 같은 게 들어오잖아. 그럼 같이 앉아 있으면 웬만하면 내 것도 들고 왔을 텐데 지혜 것만 그렇게 들고 와. 그렇게 지혜를 챙기니까. '아, 저것들이 뭐가 있구나' 싶더라고. 정말 준형이가 지혜한테 목을 맸었지."(박미선)
박준형이 유독 김지혜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연애의 촉이 섰다는 것.
딸기 때문에 또 다른 동료의 연애의 기운을 느꼈던 적도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함께 쌍방울 자매로 활동했던 코미디언 이성미다.
신기하게도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장소가 또 대기실이었단다. 당시 이성미와 '뭔가 있었다'는 상대는 바로 이성미를 취재하러온 기자였다. 현재 이성미의 남편인 조대원 씨다.
취재하러온 기자 한 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이성미 언니하고 부부가 됐지. 기자인데 자꾸 오시는 거야. 인터뷰하러 오셨나 했어. 딸기를 이렇게 씻어가지고 갖고 왔더라고. 보통은 그냥 사오지만 씻어갖고 오지 않잖아. 딸기를 내가 먹으려고 하니까 이성미 씨 먹을 거라는 거야. 난 딱 눈치챘지. '아, 뭐가 있구나.'"(박미선)
그냥 사 온 것도 아니고 정성스럽게 딸기를 씻어왔다는 점, 그걸 콕 집어 이성미에게 주려고 왔다는 점을 보고 또 한 번 연애의 촉을 세웠던 박미선이다.
놀라운 점은 쌍방 사랑에만 눈치가 빠른 것이 아니다. 짝사랑에도 빠삭하게 꿰고 있다.
이는 최근 서경석이 '1호가 될 순 없어'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알려진 사실. 이때 최양락은 서경석에 관한 오래된 소문을 하나 언급했다.
동료 코미디언인 조혜련과 김효진이 한때 서경석을 짝사랑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것이다. 그 소문의 진실, 박미선이 알려준다.
찐으로 좋아했다고 알고 있어."(박미선)
역시나 이미 꿰뚫고 있었던 박미선이다.
실제로 서경석도 두 사람이 자신을 짝사랑했다는 걸 그 당시에는 몰랐단다. 시간이 오래 흐르고 나서야 듣게 된 일이었다고 하니 누구보다도 빠른 박미선의 촉, 대단하지 않은가.
그렇게 눈치 빠른 박미선이라도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이 있다.
바로 자신의 비밀연애에 관한 숨겨진 비밀이었다.
현 남편인 이봉원과 비밀연애 시절 최초로 열애설이 보도된 배경엔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
나는 사실 미선 씨한테 늘 미안한 게 있어요. 봉원 씨하고 미선 씨가 우리 결혼할 때 우리 집에 온 적이 있었어요. 사실 근데 이런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 미선 씨도 나처럼 살아보라고 모 기자 오빠한테 제일 먼저 제가 이걸 터트렸어요. '박미선 씨 이봉원 씨 사귀어요!'"(팽현숙)
결혼하고 27년째인데 나도 처음 듣는 얘기야."(박미선)
정작 자신의 열애 사실 보도의 배경은 약 30년 만에 알게 된 박미선이었다.
코미디언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때마다 쏠쏠하게 추가되고 있는 재밌는 비밀연애 비화.
박미선이 들려주는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만나보자.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