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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하고 연기 시작했다는 배우

조회수 2020. 12. 3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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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 분명 웃고는 있는데 무서워요

만약 이 배우가 대학 재학 중 운명과도 같은 한 연극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니, 그 연극을 보고 연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더라면, '경이로운 소문'에서 이 연기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출처: '경이로운 소문'

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후 내재되어 있던 악귀와 마주한 모습.

출처: '경이로운 소문'

살인을 저지른 후 태연하게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더니 죄 없는 점원의 목걸이를 빼앗던 모습.

출처: '경이로운 소문'

카운터들과 엘리베이터에서 격렬하게 싸우던 모습.

출처: '경이로운 소문'

살인죄로 조사받던 중에 무려 담당 검사를 농락하고, 이에 당황한 얼굴을 보며 즐겁다는 듯 큰 웃음을 터트리던 모습까지 말이다.

출처: '경이로운 소문'
("그치? 우리 둘이 같이 했지?^^*")

그야말로 광기를 보여준 이 캐릭터, 대놓고 매서운 눈빛보다 웃음소리가 더 무섭다는 것을 보여준 빌런 연기의 주인공.


'경이로운 소문'에서 3단계 악귀 백향희를 훌륭히 표현해낸 배우 옥자연의 이야기다.

1988년생인 옥자연. 170cm라는 큰 신장과 신선한 마스크를 소유한 그의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는 반전이 있다.


옥자연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전혀 다른 공부를 하고 있었다.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한 것이다.


그저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이전까지만 해도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단다.

그랬던 옥자연이 연기에 눈을 뜬 계기는 연극이었다. 대학 재학 중 연극 '3월의 눈'을 보게 되면서다.


하지만 단순히 연극을 좋아하는 것과 연극을 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건 전혀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달리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리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다.


그럼에도 옥자연이 연기에 매료된 이유는 분명 있었다. 바로 배역에 깊게 몰입해본 자만 알 수 있는 그 매력을 발견한 것이다.

친구들은 고시 준비, 취직 준비하느라 다들 바쁠 때였죠. 마침 대학 수업에서도 연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 알았어요. 연기에 몰입하면 제 앞에 놓인 모든 걸 단번에 잊을 수 있다는 걸요."(스포츠동아 인터뷰 중)
출처: '밀정'

그렇게 대학 졸업 후 과감하게 연극 무대에 뛰어든 옥자연. 2012년 연극 '손님'으로 데뷔해 연극무대에서 활동했고, 2016년 '밀정'을 기점으로 영화와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됐다.


스크린 데뷔작인 '밀정'에서는 이정출(송강호)의 부인 역으로 짧게 등장한 옥자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후 '버닝', '인랑', '안시성', '걸캅스', '백두산' 등 다양한 작품에도 출연해왔던 옥자연.작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발성으로 작품에 잘 묻어났었다.

출처: '경이로운 소문'

이렇게 연극 무대에서, 또 이후에는 여러 작품의 조단역으로 쌓은 연기 내공이 보통이 아니었음을 이제 많은 이들에게 알릴 차례가 온 것이 아닐까.


'경이로운 소문' 백향희로 옥자연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다.


극 중 여러 명의 장정은 물론, 카운터들까지도 제압하는 괴력의 소유자인 백향희. 지난 방송에선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검찰 조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처: '경이로운 소문'

그런데 왜일까. 죄수복을 입고 있는 백향희를 보고 있자니, 아쉬움이 드는 까닭 말이다.


교도소에 영영 수감되고 나면 다시는 그 광기 어린 활약들을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든다고.(ㅠㅠ)


물론 아직 희망(?)은 품고 있다. 백향희의 경우 악귀의 숙주만 체포되었을 뿐 아직 악귀는 소환되지 않았기 때문. 여기서 얌전히 멈출 백향희가 아니기도 하다.

갈수록 재미에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백향희의 활약, 그리고 옥자연의 활약, 계속될...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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