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덕분에 캐스팅된 영화로 여우주연상 받은 배우

조회수 2021. 3. 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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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같았던 그날이 만들어준 기적
출처: '미쓰백'
영화 '미쓰백'으로 한지민의 새로운 얼굴을 보게 됐다는 사람들 꽤 많다. 

한지민이 연기한 '미쓰백' 속 백상아는 퍼석퍼석 감정이 매말라 있었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날 선 말들을 내뱉고 있었으니까. 

지금은 한지민이 아닌 백상아를 상상할 수 없지만, 아마 한지민의 CF 속 고운 모습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파격적일 수 있는 모습일터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누구도 마음에 들이지 않고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백상아 역에 한지민이라니. 사실 '미쓰백'을 연출한 이지원 감독도 처음엔 한지민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출처: '미쓰백'

직접 만나보기 전 까지는 이지원 감독도 한지민을 TV에서 보던 모습으로만 생각했다. 


이지원 감독이 한지민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 건 다름 아닌 술 덕분이었다. 

출처: '미쓰백'
'밀정' 뒷풀이를 하러 술집에 갔는데 우연찮게 '미쓰백' 감독님이 거기에서 술 한잔 하고 계셨던 거예요.

제가 그냥 편한 차림으로 운동화 신고 클러치를 옆에 끼고 들어갔는데, 감독님 표현에 의하면 제가 마치 (가방을) 일수가방처럼 들고 걸어 갔대요. 감독님이 생각하셨던 이미지와 저랑 실제로 봤을 때 너무 달랐던 거예요." (한지민, '더 먹고 가' 중)
출처: '미쓰백'

술집에서 우연히 한지민을 보게 됐는데, 검은 색 옷에 운동화를 신고 클러치를 옆에 낀 한지민의 모습이 마치 일수가방을 들고 있는 것 같았다고. 


이 순간을 이지원 감독은 '운명이었다'고 표현했다. 

출처: '미쓰백'
전혀 염두에 없었어요. 시나리오를 썼을 때 참고했던 인물은 '글로리아'였어요. 거칠고 나이도 많고 강인한 캐릭터였어요. 한지민 배우는 정 반대여서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밀정' 뒤풀이에서 한지민 배우를 만났는데 내 등을 친 것처럼 저 배우를 쳐다봤어요. 강인한 배우의 면모가 있다면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운명이었어요." (이지원 감독, '방구석 1열' 중)
출처: '미쓰백'
사실 '미쓰백'은 우여곡절이 많은 프로젝트였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개봉하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모든 과정이 산 넘어 산이었다. 투자를 받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고, 이미 촬영을 마친 후에도 배급사를 찾기 힘들었다.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들도 불안감과 압박감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출처: '미쓰백'
개봉하기 직전까지도 '미쓰백'을 주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후, 공기가 달라졌다. 

관객들은 아동 학대의 면면을 담은 '미쓰백'의 이야기에 함께 마음 아파했고, 자신을 닮은 아이를 지키려고 하는 상아에게 공감했다.  거친 말과 겉모습 속에 바스라질듯 불안정한 마음을 숨기고 있는 상아를 연기한 한지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출처: '미쓰백'
1,2주 만에 상영관을 잃을 수도 있었던 '미쓰백'을 관객들이 지켜냈다. '미쓰백' 관객들은 직접 홍보인력을 자처하며 곳곳에 '미쓰백'을 알리고, N차 재관람 운동도 이어갔다. 

관객들의 적극적인 '미쓰백' 지키키로 72만 명이 '미쓰백'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청룡영화상, 영평상, 백상예술대상 등 그 해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시상식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며 오열하는 한지민의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 그의 수상에 '미쓰백' 출연진들도, 출연하지 않은 동료 배우들도 눈물을 흘렸다. 
출처: '미쓰백'

모두가 의외의 선택이라 했던 작품으로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한지민. 진심으로 '미쓰백'을, 백상아를 만든 한지민의 놀라운 연기,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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