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동안 쉬지 않고 말할 수 있다는 이 배우들의 대사량

조회수 2020. 8. 22.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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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쉬는 거 맞죠?

드라마를 보다가 엄청난 대사량에 놀랄 때가 있다.


대체 저 대사를 어떻게 다 외운 거야? 싶을 때다.


모노드라마 보는 줄 알았던 이 배우들의 대사량. 과연 얼마나 긴 대사를 소화했던 걸까?

# 8분 동안 말한 이준혁

출처: '비밀의 숲2'

먼저 '비밀의 숲2'에서 서동재로 활약하고 있는 이준혁.


첫 등장신에 무려 8분 동안 쉬지 않고 말했다.

출처: '비밀의 숲2'

안 그래도 '비밀의 숲' 배역 중에 제일 말 많은 걸로 유명한 서동재.


시즌 2에서는 대검에 연 좀 닿아보려고 우태하(최무성)를 찾아와 셀프 자기PR을 선보였다.(ㅎㅎ)


이때 대사량이 정말 대단했다는 것. 바로 이렇게!

출처: '비밀의 숲2'
"이미 도박판이면 저 안 왔습니다. 요즘 눈만 뜨면 '검사가 사고쳤다' '검찰이 문제다'라는 뉴스인데 이게 우연인가요?

경찰이 하루가 멀 다하고 언플을 해 대는 이런 환경에서 부장님 후배들이 이 젊은 검사들이 의욕을 갖고 수사에 임할 수가 있을까요?

경찰이 왜 저러는데요. 지들도 아니까요. '이제 정말 때가 왔다' '검찰이 사상 최악의 욕을 먹고 있는 지금 이때 밟고 올라서야 된다' '지금 아니면 기회는 없다' 이 목숨 걸어서 아닙니까?

죄송합니다만, 부장님. 부장님께선 이 경찰의 도전을 굴복시키는 데 있어서 지금 그 어떤 책임자보다도 불리하십니다. 아! 개인 능력 때문이 아니라 이 처한 시대가요."
출처: '비밀의 숲2'
"이미 도박판이면 제가 안 왔습니다. 저도 저 소용 있는 데를 가야죠. 나 필요 없다는 데 와서 뭐하겠습니까? 그렇지만요, 부장님. 이 법제단엔 아니, 부장님껜 제가 필요합니다. 부장님을 대신해서 카드를 움켜쥐고 패를 돌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만에 하나 아, 그럴 리도 없겠지만 만에 하나 제 행동이 문제가 된다면요 부장님. 전부 제가 가져갑니다. 모든 건 저에서 끝나고 이 서동재라는 인간은 부장님을 뵌 적도 없습니다.

아, 우리도 경찰 실수한 거나 폭로하는 수준으로 쪼잔하게 대응하면 뭐 하겠습니까? 국민이 검찰을 싫어한다고요? 경찰은 더 못믿습니다. 이걸 극대화시킬 경찰 비리의 끝판왕이 필요한 때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준혁 배우는 이 장면을 위해 무려 8분 동안 원테이크로 촬영했다는 사실.


그저 암기력에 리스펙트를 보낸다.

# 매회 프로파일링한 이제훈

출처: '시그널'

직업 특성상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시그널'에서 거의 매회 긴 대사를 소화한 이제훈이 그 주인공.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훈이 연기한 박해영이 프로파일러니까.


범인을 추정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대사가 많았는데, 한 번 프로파일링할 때마다 대사량이 정말 엄청나다.

출처: '시그널'
"내가 봤습니다. 범인은 여자였어요. 당시 정글짐 3층이 어깨까지 왔습니다. 그걸 기준으로 하면 키는 165 전후예요. 목걸이, 팔찌, 지나치게 화려한 장신구에 원색 신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어린아이를 납치, 살해한 점 등을 보면 무감각형 자기애적 인격 장애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성격인 경우 타인을 무시하고 신뢰하지 않아요. 서형준과 공모했을 리 없습니다. 처음엔 단독 범행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서형준에게 범행을 들켰을 겁니다.

처음부터 이용할 생각은 아니었을 거예요. 위험 부담이 크니까. 서형준은 자수를 권했거나 자기가 신고하겠다고 했겠죠. 그래서 서형준을 죽인 거예요."
출처: '시그널'
"'저 인간을 죽이자' '그리고 모든 죄를 저 사람에게 덮어씌우자' 자기보다 힘이 센 남자를 어떻게 죽여야 할까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곳, 익숙한 장소, 게다가 쉽게 죽일 수 있는 약품이 있는 곳. 선일병원으로 유인한 겁니다. 거기서 서형준의 엄지손가락을 자르고 윤정이도 죽인 거죠.

선일병원의 관계자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는 건물 뒤편을 알고 있었던 병원 관계자. 붉은 립스틱과 하이힐이 어울리지 않게 손톱은 깨끗했어요.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손톱을 기를 수 없는 특정한 직업. 메스에도 익숙한 수술방 간호사였을 겁니다."

새로운 사건을 파헤칠 때마다 박해영이 프로파일링 해야 하는 범인도 많았을 터.


그만큼 이제훈이 소화한 대사량도 어마어마했겠지?

# 시 낭송까지 한 에이미베스 맥널티

출처: '빨간 머리 앤'

호기심 많은 소녀를 연기한 덕에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한 배우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빨간 머리 앤'에서 앤으로 활약한 에이미베스 맥널티다.


앤은 좋아하는 '제인에어' 문장을 외우고 다니고, 호기심이 많아서 질문도 많다.

출처: '빨간 머리 앤'
"저는 기억하는 것보다 상상하는 게 더 좋아요. 왜 끔찍한 기억이 제일 오래 갈까요? '온 세상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사악하게 여긴다 해도 네 양심에 거리낄 게 없고 죄가 없다면 네 곁에는 반드시 친구가 있을 거야'. '제인 에어'를 좋아하거든요. 좋아하세요? 잠에서 깨셔서 다행이에요. 초록지붕집에 대해 궁금한 게 정말 많거든요. 왜 두 분 모두 결혼을 안 하셨을까요? 비극적인 사랑을 경험하셨을까요? 호기심에 안달이 나요."

그만 물어보라고 해도 참을 수 없는 앤의 호기심.

출처: '빨간 머리 앤'

처음 보는 사이라도 주눅 드는 법이란 없다.


물어보지 않은 TMI도 셀프로 자주 방출한다.

"초록지붕집에서 오신 매슈 커스버트 씨 맞죠? 만나 봬서 기뻐요. 안 오시나 걱정했거든요. 별의별 생각을 다 하고 있었어요. 만약에 끝까지 안 오시면 저기 보이는 야생 벚나무에 올라 밤을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나무 위에서 자는 건 무섭기는커녕 멋질 거예요. 달빛 아래에서 하얀 꽃과 함께요, 그렇죠?"
출처: '빨간 머리 앤'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장면은 시 낭송.


기차표 값을 벌려고 승객들 앞에서도..

출처: '빨간 머리 앤'
"거친 바다를 건너 머나먼 타지로 향하네. 적디적은 돈을 받고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 위험천만한 삶 속에 위로 주는 이 거의 없고 힘겨운 싸움에서 그를 도울 자 없네. 바다와 고요한 하늘이야말로 외로운 어부가 함께해야 할 벗일지니. 위로도 희망도 없고 벗도 거의 없는 곳에서 어부는 삶을 관망하네. 그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

우렁차게 학교에서도 시를 읽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시만 해도 대사량이 엄청났을 것.

# 분노의 대사 쏟아낸 송윤아

출처: '더케이투'

모노드라마 한 편 찍은 배우도 있다.


'더케이투'에서 3분 동안 분노의 그라데이션 대사를 쏟아낸 송윤아다.


장세준(조성하)한테 뺨 맞고 폭발한 최유진(송윤아).

tvN: [송윤아소오름] 조성하에 뺨 맞고 꼭지 돈 송윤아의 폭풍 디스 2

"당신이야말로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 까불지 마. 안나는 지가 죽을 짓을 하면 죽게 될 거야. 그게 싫으면 말해 언제든지. 후보 사퇴하겠다고.

뭐지? 그 억울한 표정은? 억울한 사람은 나 아니야? 그 찌질한 정치적 욕심을 위해 어린 날 유혹한 게 당신이잖아. 제대로 사랑이란 걸 받아 본 적 없는 난 거기에 넘어간 거고.

부끄러운 고백 하나 할까? 당신이 날 만지면 설렜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신도 알고 있었지? 왜? 가끔 이용해 먹었잖아. 날 희롱하기 위해서. 근데 어떡하니? 이젠 아무 감흥이 없어."

이렇게 시작된 팩트 폭격은..

출처: '더케이투'
"당신 멋있었지. 젊고, 똑똑하고, 정의롭고 나도 그렇게 믿었으니까 유권자들처럼. 근데 그게 아니었어. 넌 그때도 늙고 교활하고 더러웠어, 지금처럼. 그래서 넌 널 그토록 사랑했던 엄혜린을 배신하고 죽게 할 수 있었던 거야. 내 질투심과 분노를 이용해서.

천한 것. 난생 처음 맞아본 내 따귀를 때린 그 손모가지는 애들 시켜 잘라버릴까 하다 그나마 선거운동이라도 하려면 악수는 하고 다녀야 될 것 같아서 붙여둔 거야. 간수 잘하고 있어. 선거 운동 따위 필요 없게 되면 내가 도로 가져올 거니까."

쉴틈 없이 쏟아지는 폭풍 디스로 마무리 되었다는 것.


이렇게 참지 않는 캐릭터에게 대사량이란?


분노할수록 폭발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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