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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갔을 뿐인데 살인 누명 쓴 남자

조회수 2020. 10. 27.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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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했겠네

[1분 안에 넷플 읽기]

2003년 8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여기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남자가 있다.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이름은 후안 이그나시오 카탈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일터로 출근하던 중 경찰에게 체포된 것이다.


3개월 전, 그러니까 그해 5월 12일 밤 16세 소녀 마사 푸에블라를 살해한 혐의였다.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30초도 안 돼서 완전히 포위됐어요. 저에게로 걸어오더니 바닥으로 밀치더군요. 아스팔트 위에 얼굴을 대고 엎어졌죠. 아버지가 문을 열고 고개를 내미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후안)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후안은 억울했다. 그날 후안이 한 거라곤 딸과 함께 야구장에 갔다는 것뿐.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럴 만한 정황과 증거가 있다는 거다.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먼저 당시 검사 측이 추측한 살해 동기는 형을 위한 복수.


피해자인 마사는 후안의 형이 살인, 살인 미수, 총기 발사 등의 혐의로 체포됐을 때 법정에서 증언했던 여성이었다. 그날 방청석엔 후안도 있었고.


이 때문에 후안이 마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거라 판단한 거다.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마사는 증언했기 때문에 살해됐고 마사가 증언대에 선 2003년 5월 1일 후안 카탈란은 방청석에 있었죠."
(검사 베스 실버먼)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또한 목격자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다. 후안을 범인으로 지목한 목격자가 나타난 것이다.

일단 후안을 범인으로 지목한 목격자가 있었고 사건 날로부터 얼마 안 돼서 몽타주를 작성했는데 피고인과 놀랍도록 닮은 얼굴이었습니다."
(검사 베스 실버먼)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이렇게 점점 후안을 범인으로 몰고 가는 검사 측.


아무리 억울하다고 외쳐 봐도 소용이 없었다. 후안을 기소한 검사 베스 실버먼은 이때까지 살인 사건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검사였고, 후안은 결국 범인으로 몰려 보안이 제일 삼엄한 최고 등급 교도소에 수감됐다.


누명을 벗기 위해 반드시 그날 밤 야구장에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야 했던 후안.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하지만 증인은 세울 수 없었다.


6살짜리 딸이나, 친구, 사촌까지... 동행자가 모두 후안과 밀접한 관계였기 때문.


그렇다고 약 4만 명이나 되는 관객 중에서 후안의 얼굴을 기억하고 증언해줄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무려 3개월 전의 일이 아니던가.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궁지에 몰린 후안을 위해 토드 멜닉이 변호인으로 나섰다.


당시 영상 자료를 찾기 시작한 토드 멜닉. 그는 구장에서 보관 중인 다저 비전(구장 대형 화면에 나오는 영상을 찍는 카메라) 영상 자료부터 살펴봤다.


약 4만 명의 관객 사이에서 겨우 후안을 찾아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 영상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다.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얼굴을 식별할 수가 없는 거였다. 영상 해상도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그럼에도 토드 멜닉은 좌절하지 않았다. 또 다른 증거를 찾아나섰다.


그런 그에게 들린 희소식. 후안이 경기를 보러왔던 2003년 5월 12일, 경기장에 한 방송사 촬영팀이 다녀갔다는 거다.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그 프로그램은 래리 데이비드가 출연한 HBO의 코미디 쇼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심지어 후안이 앉아 있던 곳 근처에서도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 후안이 찍힌 영상을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였달까. 드디어 이렇게 살인 누명을 벗는가 싶었더니...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하필 그 시각에 딸과 함께 자리를 비웠다는 후안.

게임 중반쯤 딸이 뭔가 사달라고 했어요. 아이스크림이나 팝콘, 사탕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매점에 가서 사달라는 걸 사줬어요. 자리로 돌아오자 촬영팀이 우리 줄에 있더라고요. 딸아이 손을 잡고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누가 막더라고요."
(후안)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심지어 프로그램 스태프의 통제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였다.

사람들이 통로를 왔다 갔다 하는 걸 막으면 안 되는데 카메라에 찍히기 싫어하면 조금 기다려달라고 했어요."
(프로그램 관계자)
출처: '그는 야구장에 갔다'

과연 그런 상황에서 변호인은 후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찾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후안은 기적적으로 살인 누명을 벗을 수 있었을까?


그 결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그는 야구장에 갔다'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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