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소방차까지 운전해 봤다는 배우

조회수 2020. 12. 24.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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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면 한다

보통 배우들이 직접 액션을 하기도 하지만 위험하거나 실제로 하기 힘든 장면들은 대역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


분장과 스타일링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지만 그래도 사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때문에 대역없이 액션 연기를 직접 해내는 배우들도 있다. 


이 '언니' 역시 그중 한 명이다.

바로 배우 이시영.


영화 '언니'를 통해 대역 없이 99%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내며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드라마 '파수꾼' 촬영 당시에는 액션신을 위해 직접 오토바이 면허까지 딴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때 이시영의 재능(?)을 알아본 운전면허학원 원장의 권유로 2종 소형, 1종 대형-보통, 특수 트레일러 면허까지 땄다고 한다.


이시영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액션을 하다가 트럭을 몰 수도 있는 거고, 버스를 몰 수도 있지 않겠나. 나는 액션을 직접 해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그 말이 실제로 이뤄졌다. (이시영 예지력 상승?!)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실제로 소방차를 모는 신을 소화하게 된 것.


'스위트홈'에서 특수부대 출신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은 이시영은 극 중 근육 괴물과 싸우는 신에서 소방차를 운전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처: 넷플릭스
(바로 이 장면!)
이젠 하다 하다 소방차까지 운전하다니...

대역 없이 진짜, 100% 이시영이 운전한 것 맞다. 

마침 예전에 따 놓은 면허가 있었던 터라 촬영장에 나가 틈틈이 소방차 운전 연습을 했다고 한다.
사실 운전하는 모습이 나와야 했는데 다행히 면허가 있어서 소방차 운전을 제일 많이 연습했던 것 같아요. 장롱면허인 데다가 제가 소방차를 몰아본 적도 없잖아요. 그래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죠."
출처: 넷플릭스

운전 연습을 PT 받는 것만큼이나 열심히 했다는 이시영.


들어보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괴물과 싸우는 장면의 특성상 급발진, 급후진 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기 때문.


그러다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연습에 연습, 또 연습을 반복한 것이다.

촬영 감독님이랑 스태프들이 다 소방차 앞에서 찍으셔서 급발진, 급후진 하면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라 긴장이 되더라고요.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소방차 운전도 열심히 했지만 이시영이 '스위트홈'을 위해 또 열심히 한 것. 바로 몸 만들기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던 그 장면,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그 장면!

출처: '스위트홈'

극 중 서이경이 거미 괴물을 피해 도망가는 도중에 나온 CG 같은 근육 장면 말이다.


사실 이시영은 자신의 어느 부위가 카메라에 찍힐지 몰랐단다. 단지 속옷만 입은 채 도망간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시나리오에서는 등이 나온다, 배가 나온다 이런 구체적인 게 없었어요. 그래서 어디가 보일지 몰라 전신 운동을 골고루 했죠. 어디가 노출된다고 알면 그 부분만 신경 쓰면 되는데 이건 아니니까. 그런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출처: 넷플릭스
6개월 정도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습니다. 트레이너분께서 근육이 다 보이려면 평균적으로 체지방 8~9%까지는 빼야 한다고 해서 그걸 목표로 운동을 했죠. 몸을 만든 입장에서 감독님이 잘 찍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체지방 8%라니. 말이 쉽지 정말 엄청난 인고의 과정이 필요했을 텐데.


연이은 액션 장르 촬영 때문에 계속해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이런 과정들에 지치지는 않을까?

출처: 넷플릭스
오히려 감사하죠. 저를 찾아주신다는 게요. 예전의 저였다면 고민도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액션 배우'라는 타이틀 자체를 얻은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가능하다면 액션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게 현재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딱 하나 고충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먹는 것이다.

제가 먹는 걸 너무 좋아해요. 살이 안 찐다고 생각하시는데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서요. 잘 참다가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먹고 아침에 후회하고. 그럴 때도 많아요."

때문에 만약 '스위트홈'의 세계관처럼 욕망 때문에 괴물로 변한다면 본인은 먹는 괴물이 될 것 같다는 이시영이다.

출처: 넷플릭스
원치 않지만 만약 욕망대로 괴물이 된다면 저는 먹는 괴물이 될 것 같아요.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서 그런 쪽으로 발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먹기 위해서 운동한다는 이시영.


그렇다면 먹는 것 빼고 요즘 이시영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확행'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마지막으로 그의 소확행을 물어보자 '등산'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진짜 소확행이더라고요. 사실 등산도 '스위트홈' 때문에 시작한 거예요. 극단적으로 살을 빼야 하는데 러닝으로는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아서 등산을 하게 됐거든요. 의도한 시작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제게 힐링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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