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강진묵 본체가 아내를 고소영이라고 부른 이유

조회수 2021. 4. 1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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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부부

이 콘텐츠는 '괴물'의 중요한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해 주세요.

20년 전 미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두 경찰의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 '괴물'.


'괴물'을 본 이들이라면 가장 소름 돋은 장면 중 하나로 이 장면을 꼽을 것이다. 

출처: '괴물'

극중 연쇄살인마 강진묵의 두 얼굴이 드러났던 순간이다.


평상시엔 사람 좋은 얼굴을 하던 강진묵이 죄책감 없이 사람을 헤치는 잔인함을 숨기고 있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처럼 '괴물' 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캐릭터인 강진묵. 화면에 얼굴만 나와도 소름을 유발하던 그에게 로맨틱한 면모가 숨겨져 있었다?!

출처: '괴물'

당연히 강진묵이 아닌 그를 연기한 배우 이규회의 이야기다.


'괴물'을 보고 이규회에 대해 엄청난 궁금증이 피어난 에디터N. 그에 대해 열심히 알아가던 중 이런 에피소드를 하나 발견했다.


이규회가 '괴물'에 출연하고 겪은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얼마 전 아내가 공연을 해서 공연을 봤어요. 끝나고 같이 오는데 후배 아내가 '괴물'의 열혈 팬이라고 하더라고요. 후배가 아내 때문에 같이 봤다며 사진 하나를 찍자고 했죠. 아내와 함께 찍었는데 '고소영, 장동건 부부의 느낌'이라는 답장을 받았어요."(이규회, '괴물' 기자간담회 중)
출처: '괴물'

당시 후배가 했던 표현은 연예계 대표 스타 부부가 떠오를 만큼 보기 좋은 부부였다는 의미였을 터다. 후배에게 '고소영, 장동건 부부의 느낌'이라는 말을 듣고 이규회도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그 기분을 표현하듯 이규회가 보여준 반응이 참 유쾌하다고 해야 할까. 그 후로 가끔 집에서 아내를 향해 '(고)소영아~'라고 불렀단다.


아내 반응도 쿵작이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다. '소영아~'라는 이규회의 말에 쑥스럽게 '동건 씨'라고 답했으니까.

출처: 이봉련 페이스북

여기서 등장하는 이규회의 아내, 우리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봉련이 그 주인공.


얼마 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는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기 엄마를 연기했고, '런 온'에서는 오미주(신세경)의 동거인 박매이로 출연해 쿨한 매력을 보여줬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맡은 역할마다 확 달라진 모습으로 활약해온 이봉련이지 않나. 그에 이어 이규회까지 '괴물'로 주목받으며 부부가 나란히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출처: '스위트홈'

이규회와 이봉련은 극단 선후배로 인연을 맺은 사이다. 그러다 지난 2019년 10월 부부의 연을 맺으며 지금까지 알콩달콩 잘 살아오고 있다.


이봉련이 최근 한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선 이규회의 보다 더 든든하고 자상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이봉련에게 이규회란 어떤 사람일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봉련의 컨트롤타워다.

출처: '런 온'
제가 어떤 것을 감당해내지 못할 때 남편의 한 마디면 끝나죠. 배우 일은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이에요. 남편은 '내가 그 일을 꼭 해야 한다고 목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해줘요."(이봉련,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즉 이규회는 이봉련이 고민할 때 옆에서 편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 좋은 동료이자 좋은 남편이란다.

출처: '괴물'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 오르다 이번 '괴물'로 처음 드라마 작품에 진출했다. 첫 드라마부터 섬뜩한 연쇄살인마 역할을 실감 나게 잘 표현했지만, 알고 보면 본체는 유쾌하고 다정한 남자인 이규회.


문득 이런 예감이 든다. 이규회를 더 많은 곳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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