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한국어 자막으로 킹덤 보는 이유
조회수 2020. 3. 30. 19:51 수정
밤새 울음소리를 알게 되었다
'킹덤'을 볼 때 자막을 켜고 본다는 사람들이 있다. 영어 자막이냐고? 한국어 자막 말이다.
대사는 물론 효과음에 대한 해설까지 함께 나오는 한국어 자막. 청각장애인들이 작품을 즐기는 꼭 필요함은 물론이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데...
'킹덤 시즌2' 복습할 때는 자막 한 번 켜보시는 건 어떠신지?
# 숨소리 시리즈
자막을 켜고 보다보면 가장 자주 만나게 되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숨소리'.
사실 그냥 볼때는 배경음악 등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 숨소리인데, 자막을 켜두면 이런 디테일한 감정선을 글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수많은 숨소리들 중...
그 중 최고는 아무래도 이것. 서비(배두나)의 '의아해하는 숨소리'.
의아해하는 숨소리였구나. 그렇구나...
역시 범팔(전석호), 숨소리 마저 남다른 것.
# 범팔의 짐짝미가 두배가 되는 기적
'킹덤'에서 남다른 짐짝미, 쭈굴미 자랑하는 조범팔. 자막이 더해지면 이 매력이 배가 된다.
곱게 자란 본인 기준 심장 터질 뻔 한 일을 목격하고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말을 더듬는 쫄보 범팔.
떨림 -> 놀람(비명) -> 신음 -> 아픔
손에 상처 내는데 세상 현란한 범팔의 심리 변화. (ㅋㅋㅋ)
# 자연의 소리
보통 사극에서 이런 화면이 등장하면 바람소리와 새 소리가 들리곤 한다.
까악-까악-하고 운다거나, 짹짹 하고 운다거나.
자막을 켜보면 말이다....
그것이 까마귀 소리인지
밤새 소리인지도 알 수 있다구!
그렇다. 이건 좀 TMI 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밤새의 존재를 알았으니 그걸로 됐지.
# 이름과 직책이 헷갈린다면
등장인물 이름을 잘 못 외우는 사람 손!
사극 분장하면 사람들이 다 똑같이 보이는 사람도 손!
그런 사람이라면 자막 켜고 보시길. 대사를 할 때마다 위에 이름이 뜬다.
가끔 등장하는 조정대신들, 내금위, 어영청 부하들의 이름과 얼굴을 매치하는 것시 사실 쉽지 않은데, 자막을 켜두면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바로 구분 가능!
특히 시즌2를 볼 때 쓰면 좋다. 시즌1의 등장인물이 기억나지 않을 때, 새 인물의 이름과 얼굴, 직책이 매치되지 않을 때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