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중인 남친 침대 밑에서 여자 귀걸이가 나왔어요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생애 첫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미국 고딩.
남친의 초대로 LA부터 보스턴까지 날아갔을 때까지만 해도 신이 났었는데.
겁나 핫한 여사친의 존재부터 남친 침대에서 발견한 여자 귀걸이까지.
아무 일 없었다는 남친의 말을 믿고 그냥 넘어가야야 할지 고민이라며 에디터N 앞으로 사연을 보내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고등학생 엘입니다.
올해 졸업반이 됐고요. 저한테는 어렵게 공개연애를 시작한 남친이 있어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절친의 친형 노아(제이컵 엘로디) 오빠가 제 남친이죠.
물론 연애 사실을 리한테 들키고 나서 고난도 많았지만, 아무튼 잘 사귀게 되었답니다.
저희 연애에 유일한 문제라면 제 남자가 너무 잘났다는 거예요.
재수 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인걸요.
학교에서 제일 핫한 인기남이었고요. 하버드대까지 붙었답니다.
이렇게 다 가진 남자가 제 남자라니 무슨 고민이 있겠냐 싶으실 텐데, 저의 고민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고요.
제가 사는 LA부터 하버드대가 있는 보스턴까지는 비행기로 다녀야 하는 거리니까요.
꼼짝없이 장거리 연애가 시작됐죠.
장거리 연애의 결말은 결국 깨지게 돼있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전 잘해내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노아 오빠가 저를 어릴 때부터 봐왔고, 연애 전에는 애처럼 대했었으니까 저는 성숙하고 쿨한 여친이 되려고 했죠.
오빠가 보스턴에서 뭘하든 집착 안 하기로 딱 마음 먹었다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오빠가 신나서 맘껏 놀러다녔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어요.
제발 연락 좀 달라고 저한테 매달렸고요. 심지어 보스턴행 티켓까지 보내줬으니까요!
오랜만에 만나는 오빠한테서 저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게 느껴지면 어떡하나, 솔직히 걱정이 많았는데요.
공항에서 노아 오빠 얼굴을 보는 순간 싹 다 잊었지 뭐예요.
오빠가 가이드해주는 대로 보스턴 여행도 즐겼고요.
드디어 영상통화로만 보던 오빠의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어요.
제가 이 순간을 기다린 건 딱 한 명 때문이에요.
음식점 문 열고 들어오는 것부터 핵인싸 향기를 풍기는 클로이(메이지 리처드슨셀러스)를 직접 만나고 싶었어요.
저번에 영통 하는데 오빠랑 엄청 친해 보여서 좀 신경 쓰였거든요.
말도 어찌나 잘하는지 그여자가 말할 때면 오빠도 집중해서 듣는데..
저는 순간 이 자리에 저 혼자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 이렇게 열폭하는 제 자신이 너무 철없어 보여서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 믿음을 흔드는 사건이 발생했죠.
우울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싸는데 노아 오빠의 침대 밑에 반짝거리는게 보이는 거예요.
여자 귀걸이였어요!!
그리고 띵동 울리는 오빠의 폰. 클로이한테 온 문자였어요.
나중에 만날까?"
보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사람 심리가 그렇게 안 되잖아요.
오빠랑 클로이가 이전에 나눈 대화를 엿보고 말았죠.
뜨거운 물에 목욕하고 싶다. 완전 다 젖었어."
이게 대체 뭐냐고요. 이걸 보고 제가 의심을 해요, 안 해요?
저는 충격 받아서 오빠 말은 듣지도 않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죠 뭐.
오빠한테는 나중에야 전화가 왔어요.
클로이는 그냥 친구라고 믿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오빠가 과거 전력이 화려한 인기남이었던 건 맞지만 사귀고 나서 저를 배신한 적은 없으니까. 일단 믿는다고는 했어요, 했는데..
그런데 솔직히 마음이 너무 찜찜해요. 믿는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애처럼 불안하다고 징징댈 수도 없잖아요.
쿨한 여자친구가 될 수 없다면 오빠를 놔줘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매달리는 여자친구가 되지 않을 수 있죠? 방법이 있다면 꼭 좀 알려주세요.
과연 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키싱부스2'에서 롱디 커플의 결말을 확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