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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공하다 갑자기 배우가 된 이유

'하이에나' 그 사람인 줄 진짜 몰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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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에서 대사보다 엉엉, 꺼이꺼이 우는 장면이 더 많았던 강렬한 캐릭터 오경화. 


정주행을 마치고도 몰랐다. 이 오경화를 연기한 사람이 ‘하이에나’에서 정금자(김혜수)의 똘똘한 비서 이지은을 연기했던 배우였다니. 

출처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확 달라지는 외모 만큼이나 캐릭터도 180도 다르게 만들어내는 오경화, 너무 궁금했다. 


‘보건교사 안은영’ 속 경화는 왜 그다지도 금방 사랑에 빠지는 걸까, 왜 그다지도 신생아처럼 꺼이꺼이 울었던 것일까.


마치 ‘보건교사 안은영’ 덕후 두 명의 디테일 대잔치 같았던 그날의 대화를 풀어본다. 

# 장영남을 본 순간

이름 오경화.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본명이 그대로 쓰였다. 1991년 생. 데뷔작은 ‘걷기왕’. 육상부원으로 출연했다. 


사실 대학시절까지만 해도 배우가 될 줄 몰랐다. IT분야를 전공했던 오경화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이 사람 때문이었다. 

출처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장영남 선배님 덕분에 연기를 시작했어요. 어느 날 장영남 선배님의 연기를 봤는데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어요. 고독하고 외로웠는데 장영남 선배님 연기를 보는 순간 모든 게 싹 사라지고 덮이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느낌을 주는 바람이 배우였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목공을 하셨다면 저도 목공을 했을 거예요.

저는 연예계는 다른 부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취준생이었을 때 갑자기 그 느낌이 또 드는 거예요.

이 느낌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졸업하자마자 서울에 올라왔어요. 연기가 궁금해서.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출처넷플릭스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아웃사이더’. ‘보건교사 안은영’과도 그런 결이 닮았다. 

“사회적 틀을 벗어나는 사람을 ‘아웃사이더’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사회적인 틀을 깨는 게 좋아요. 상하관계를 답답해하고 평등하게 이야기하는 게 제게 잘 맞아요.

‘보건교사 안은영’도 그런 작품인 것 같아요. 명랑판타지라고 하지만, 그 안은 진지하잖아요.”
# 오경화는 왜 그럴까

출처넷플릭스

오경화와 한참이나 '보건교사 안은영' 속 오경화(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경화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무엇이 그리도 서럽고, 무엇에 그리도 훅 꽂히는 것일까. 오경화도 그 널을 뛰는 감정을 바로 이해할 수는 없었다. 

저도 고민을 안할 수 없었어요. 울음은 경화에게 뭘까. 경화는 왜 말 대신 울음으로 표현을 할까.

그리고 울음 자체도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아이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이구나. 그런데 말보다 감정이 더 세서 감정을 먼저 터트리는구나.

사람들이 보기에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친구 같은데, 저는 그 감정을 훅 받아들이고 품는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감정에 솔직한 아이랄까요.”

출처넷플릭스

아기들의 울음이 상황마다 다르듯, 경화의 울음도 감정마다 다르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재주행 해야하는 이유다. 

아이들도 울음이 다 다르잖아요. 울음 안에 말이 있는 것처럼. 저도 경화의 울음에 이 친구가 왜 우는지 담고 싶었어요. 이유 있는 울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짝사랑도 ‘지금 경화의 마음은 진실해!’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경화는 ‘응축형’ 같았거든요. 그걸 대충, 그냥 흘러가게 두고 싶지 않았어요.”

출처넷플릭스

다시 찾아봐야할 디테일이 또 있다. 젤리들이 모두 터져나와 학교가 아수라장이 됐을 때 지형(권영찬)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경화의 눈을 자세히 봐야한다. 

“젤리들이 파도처럼 학교를 뒤덮잖아요? 그러면서 제가 고백을 하게 돼요. 용기가 없는 친구인데. 안 좋은 기운에 휩싸여서 더 극적으로 변형되는데 그러면서 용기도 생긴 것 같아요. 고백이라 하기엔 ‘거지’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요.

저는 경화의 ‘너 같은 거지’라는 말이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쁜 기운 때문인거죠. 보시면 그 말을 할 때 경화는 지형을 쳐다보지 않아요.”

출처넷플릭스

경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묶음에도 이유가 있었다. 바로 ‘문어’를 닮았다는 것. 분장실장과 이경미 감독의 아이디어로 이 비주얼이 완성됐다. 

비주얼은 전적으로 감독님과 분장실장님 아이디어였어요. 사실 그 머리가 문어형이거든요. 농구문어를 좋아했던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어요(웃음).

오히려 연기는 자유롭게 해주셨어요. 제가 자유롭게 연기를 해보면 감독님이 다듬어주시는 식이었어요.”
# 다른 차원의 오경화

출처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직접 얘기를 나눠본 오경화는 상상력도 풍부하고 엉뚱한 면도 있었다. 안은영처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 보인다면 어떤 것을 보고 싶은지 묻자, 재미있는 대답이 나왔다. 

저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보고 싶어요. ‘인터스텔라’처럼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다고 믿고 있나봐요, 제가.

현실에서 힘들 때 이게 엄청 많은 차워 중 한 차원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별로 우울하지도 않고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 사회는 이런 모습인데 다른 차원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각박하고 정이 결핍된 이 세상과 다른 차원이 있다면 사람들 마음이 뭔가 몽글몽글해지지 않을까요?”

출처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연기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오경화는 자신이 현실을 벗어나고 위안을 얻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도 그 감정을 전해주고 싶다. 

연기를 할 때는 다른 차원에 있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연기를 보는 사람도 위안을 받잖아요. 연기가 정말 좋은 행위예술이구나 싶기도 했어요.

나는 나를 위해서 연기를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재미를 주고, 웃음을 주고, 위안을 주니까. 뭔가 하나를 건너서 소통을 하는 느낌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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