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연기하던 9년 전 김태희
가끔 그럴 때가 있다. 한창 어렸을 때(혹은 젊었을 때?) 봤던 추억의 드라마가 TV에서 하고 있으면 문득 반가울 때.
넷플릭스에서도 마찬가지. 휙휙 넘기다보니 10년 전 드라마가 뙇!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그 시절 드라마, 잘 뒤져보니 이런 작품들도 있더라.
# 개인의 취향
폰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과거의 기운. 2010년 드라마 '개인의 취향'이다.
건축 양식을 탐구(?)하고자 게이로 위장하고 여자와 동거를 하게 된 진호(이민호)와 그 사실을 모르고 그를 집에 들인 개인(손예진)의 로맨스.
사랑스럽고 풋풋한 손예진과 이민호의 모습과 더불어...
'킹덤'의 조학주, 류승룡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여기에서 류승룡의 역할은...읍읍...
# 성균관 스캔들
병약한 동생을 먹여살리기 위해 동생의 이름을 빌려 남장을 하고 필사 일을 받아 돈을 벌던 윤희(박민영). 돈을 받고 대리 시험을 보려다가 정신차려보니 금녀의 구역인 성균관에 입성했다.
화려한 언변에 뭇 여성 홀리는 외모, 풍류를 사랑하는 여림 구용하(송중기).
다소 충격적인(?), 성균관에서 가능할까 싶은 비주얼과 성품을 지닌, 이에 더해 더 큰 비밀도 지니고 있는 걸오 문재신(유아인).
위기의 순간마다 윤희를 구해주는 성균관의 완벽남 가랑 이선준(박유천)까지.
그 당시 꽃미남 배우 다 모인 드라마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더랬다.
# 마이 프린세스
평범한 대학생이 하루 아침에 공주가 된다면? 이 드라마가 바로 그 이야기다.
2011년의 김태희와 송승헌을 만날 수 있는 '마이 프린세스'.
이제는 꽤 익숙한 조선 황실 복원 소재의 드라마. 평범했던 대학생에서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과 그의 교육을 맡은 외교관 박해영(송승헌)의 로맨스다.
# 넌 내게 반했어
솔직히 이 드라마가 있을 줄 몰랐다. 무려 2011년 청춘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를 본 사람이라면 이 제목을 들었을 때 노브레인이 아니라 정용화가 부른 주제곡을 떠올릴 것.
가야금 연주하는 여자와 밴드하는 남자의 로맨스다. 웬만한 로맨스가 그렇듯(?) 처음에는 서로 앙숙이었던 두 사람이 점점 서로에게 빠져가는 이야기.
원래 또 약간 오그라드는 것이 청춘 드라마의 맛 아니겠는가.
이제는 멀어진 대학캠퍼스의 낭만을 다시 한 번 떠올리는 시간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