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야, 대통령이 하고 싶어?(feat.윤정쌤)

조회수 2020. 7. 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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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버전 카다시안 리얼리티 궁금하긴 하다

천조국의 한 래퍼가 최근 트위터에 글을 하나 남겼다.

우리는 이제 신을 믿고, 우리의 비전을 통일하고, 우리의 미래를 건설함으로써 미국의 약속을 실현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단다. #2020VISION 해시태그도 야무지게 달고서.

이 글을 쓴 주인공은 1977년생 래퍼 카니예 웨스트.


본인 스스로가 파워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최고 핫셀럽 킴 카다시안의 남편이기도 하다.

(아니 힙합대통령 하겠다는 줄 알고 그러라고 했는데 찐 대통령이라뇨;;)


트위터가 올라온 후 현재까지 리트윗 수만 벌써 53만 건을 넘겼을 만큼 세계가 뒤집어졌다.

출처: '아이언맨'

게다가 현실판 '아이언맨'이라 불리는 테슬라 모터스 CEO인 일론 머스크가 카니예 웨스트를 전폭 지지하겠다고 하면서 더 난리가 났는데.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You have my full support!)"(일론 머스크)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카니예 웨스트의 참전으로 핫해진 미국판 선택 2020!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4개월이다.

그사이 찐으로 후보로 등록할지 해프닝으로 끝날 일인지 꿀잼 관전 포인트가 생긴 가운데,  카니예 웨스트가 직접 언급한 트럼프와 정치 이야기가 있다고?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출연분을 샅샅이 뒤져봤다. 카니예 웨스트의 생각을 조금은 더 알 수 있을 테니.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때는 지난해. 카니예 웨스트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시즌2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이비드 레터맨 쇼'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게스트를 초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카니예 웨스트 역시 가족, 조울증, 신앙과 신념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단연 트럼프다. 아니 더 자세하게는 트럼프 지지자로서의 카니예 웨스트.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우리 모두가 같은 식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트럼프도 마찬가지죠. 똑같이 생각할 필요 없어요. 우린 각자 생각을 가질 권리가 있어요. 대화할 권리도 있고요. 비판 아니라 권리 말이에요."(카니예 웨스트)

모두가 놓쳤던 지점을 짚었다. 누구든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권리가 있다는 지점.


특히나 카니예 웨스트는 경험에서 비롯된 설움(?)을 토해놓기도 했다.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제가 트럼프 지지 모자를 쓰는게 정치는 아니잖아요. 정책도 아니고요. 제가 얘기하는 핵심은 공포예요. 저는 흑인 ,여성, 모든 종류의 사람들과 이야기해요. 그중에 트럼프를 좋아하고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이 있는데 무서워서 누구한테도 말을 못해요."(카니예 웨스트)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카니예 웨스트가 빨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은 종종 목격돼왔다.


모자뿐만 아니라 트럼프와 트위터로 말을 주고 받으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유명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트럼프 지지 모자를 썼다고 해서 그것을 정치적 행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카니예 웨스트의 말은 우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갖고 그것대로 행동한 것 때문에 미국의 적으로 취급받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등학교 때 모자 한 번 잘못 쓰고 갔다가 두들겨 맞으신 적 있으세요? 핵심은 괴롭힘이에요."(카니예 웨스트)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리버럴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괴롭히죠. 조용히 넘어가지 않아요. 모자를 쓰고 가지도 못 해요. '엿 먹어' 이러니까요. 미국 국민으로서 대화할 권리가 있어요."(카니예 웨스트)

즉 빨간 모자를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요지는 어떤 정치색을 가졌냐가 아니라, 어떤 생각을 가졌든 그것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라는 것.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카니예 웨스트는 흑인 인권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21세기인 지금도 역시 흑인 인권 문제는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수정 헌법 13조가 있어요. 13층은 없지만요. 수정 헌법 13조가 뭐냐면요. 2백만의 흑인들을 당장 감옥에 넣는 내용이에요. ‘노예는 자유다. 범죄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전부 백인이 쓴 거예요. 당시엔 노예가 글자만 읽어도 범죄였고요. 그래서 흑인이 수정 헌법 13조를 읽었다면 감옥에 갈 수도 있었죠. 그런 게 오늘날의 헌법에 있어요. 르브론 제임스와 오바마가 배출된 시대에 말이죠. 지금도 그대로예요."(카니예 웨스트)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이처럼 평소에도 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던 카니예 웨스트.


'2020VISION'과 함께 선언한 대선 출마 계획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말이라거나 놀랄 일은 아니었다.


물론 아직까지 진짜로 대선 출마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는 공식 SNS 글 외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카니예 웨스트의 스타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건 분명하다.

출처: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래퍼이자 프로듀서, 사업가로서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온 카니예 웨스트. 이제 다음 스텝은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일까?

어떤 삶을 살았고 평소에는 어떤 사상을 가졌던 건지 궁금해졌다면 '데이비드 레터맨 쇼'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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