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준호 여기도 있는데
조회수 2020. 2. 24. 18:00 수정
풋풋한 그 시절 준호도 보세요
왜 너는 거기 있어...
10분 뒤에 저 앞에서 기다린다더니,
우리집으로 가자더니,
귀신같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뒤늦게 우리집준호에 빠져버린 누님 팬들의 댓글 통곡(동의어: 주접)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집준호, 넷플릭스에 그의 발랄한(?) 과거가 담긴 작품이 있다는데...
뒤늦은 입덕, 혹은 재입덕으로 옛 떡밥을 줍고 있는 팬들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두 편, 이번 주는 이거다!
# 감시자들
준호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경찰 내 특수 조직인 감시반과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는 완전범죄로 유명한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의 쫓고 쫓기는 대결을 담은 영화.
그래서 제목이 '감시자들'인 것이다. 이렇게 직관적일수가!
준호의 역할은 감시반의 일원. 코드네임은 다람쥐.
(지각한 자의 경쾌한 발걸음)
능글-능글하니 장난도 잘치는 깨발랄한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면서...
현장에서는 남다른 센스로 제 몫을 다하는 능력자.
다람쥐라는 코드네임에 딱 어울리게 가볍고 날쌘 몸놀림도 강점.
무대에서도 눈에 띄게 몸 잘 쓰는 준호의 장점이 100% 발휘되는 영화다.
# 스물
준호의 첫 영화 주연작.
이 또한 너-무나 직관적인 제목을 가졌으니, 여전히 철 없고 답 없는 스무살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다. 고로, 이 작품 속 주인공들도 아주 말이 많고, 논리적인 것 같지만, 곱씹어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나이가 마흔이야. 모차르트는 서른다섯, 커트 코베인은 스물일곱에 죽었어. 스물일곱!"
"커트 코베인은 자살인데."
"네가 자살하지 않을 거라고 뭘로 보장할 건데?"
"(주르륵)"
준호가 연기한 동우는 고교 시절 집이 망한 재수생. 만화가를 꿈꾸고 있어 홀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입시 미술 학원을 다니고 있다.
(녹록지 않은 학원 라이프. 친구 동생에게 희롱당하는 중)
한 뼘 만한 옥탑방에 세들어 살고, 심지어 쌀까지 떨어진 동우.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청년이기도 하지만...
얘네랑 계속 노는 걸 보면 동우도 정상은 아니다.
참고로 이런 '미용실 디자이너 선생님이 생각하는 가장 회사원 같은 머리'를 한 준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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