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병 유발하던 배우의 반전 근황
시원시원하고 멋있는 느낌을 주는 숏컷 헤어스타일. 한때 많은 이들이 이 배우의 숏컷을 보고 따라 자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바로 배우 정혜인이다.
정혜인은 원래 긴머리로 활동하다 4년 전 숏컷을 선보였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다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고.
당시 정혜인이 도전한 숏컷은 이런 모습이었다.
목이 훤히 드러날 만큼 짧은 머리를 하니 작은 얼굴이 더 작아 보이지 않나.
그만큼 숏컷이 찰떡으로 어울렸던 정혜인, 숏컷 덕분에 드라마에도 캐스팅됐다.
정혜인의 SNS에서 숏컷 사진을 본 '저글러스' 감독이 그를 드라마에 캐스팅한 것이다.
작품에서도 정혜인은 숏컷으로 등장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정혜인 숏컷'이라는 연관 검색어도 생겨났을 정도였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정혜인의 숏컷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그 비결엔 이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숏컷이라고 해서 보이시하거나 캐주얼한 느낌만 주는 게 아니라는 걸 증명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같은 숏컷이어도 이미지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정혜인이 선보인 다양한 스타일링을 보자.
클래식한 아이템과 함께 연출해서 댄디한 느낌도 주고,
한쪽 머리를 넘겨 우아한 모습도 보여줬다가,
복슬복슬한 웨이브로 따뜻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금발을 선보이면서 신비로운 이미지로도 다가왔었다.
이처럼 숏컷병 유발자로 이름을 알려온 정혜인.
그랬던 그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헤어 스타일을 최근 완전히 바꿨다.
바로바로...
어깨를 훌쩍 넘기는 긴머리로 변신했다는 사실!
이는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에서 퀀텀앤타임 이사장의 딸이자 한태술(조승우)의 주치의 김서진 역을 맡으면서다.
숏컷을 한 모습에만 익숙했던 이들이라면 같은 사람인지 못 알아볼 정도로 확 달라진 모습이다.
김서진은 한태술의 전 연인이자 현 친구인 정신과 의사.
톰보이 스타일의 커피숍 매니저, 전직 강력계 형사 등 정혜인이 이전에 맡아온 역할들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다.
태술을 진심으로 아끼는가 싶다가도 속을 알 수 없는 얼굴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아군인지 적군인지, 아니면 복합적인 인물인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한달까.
앞서 정혜인은 극과 캐릭터에 맞게 인물의 외모를 연출해서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전엔 보이시한 캐릭터를 맡으면서 숏컷에 도전했다면, 이번엔 김서진 역 자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확 달라진 스타일링을 선보인 셈이다.
덕분에 새로운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다.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스타일링 변화에도 과감한 도전을 아끼지 않는 정혜인.
'시지프스: The Myth'를 통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김서진을, 그리고 배우 정혜인을 지켜봐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