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수로 인공수정 시술 받은 혼전순결주의자
이 콘텐츠는 '제인 더 버진'의 초반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역대 비밀상담소 사연 중 가장 충격적인 사연이 도착했다!
이렇게 아찔한 의료사고가 또 있을까. 혼전순결을 지켰는데 의사 실수로 임신하게 된 제인의 기가막힌 사연. 그 내용은 이러했다.
왜 혼전순결주의자가 됐냐고요? 그냥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웠어요.
할머니는 저에게 이미 망가진 꽃은 되돌릴 수 없다며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할머니가 이렇게 혼전순결에 집착하시는 것도 이해는 해요. 우리 엄마가 저를 16살에 가졌었거든요.
혼전순결주의자라고 해서 인생이 다를 건 없었어요.
2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도 있고, 학교도 다니고 있고,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지만 일도 하고 있고요.
물론 다들 제 남친을 불쌍하게 여기긴 합니다. 그래도 제 남친은 항상 절 사랑하고 있어요.
모든 문제는 산부인과 검진을 갔던 날 벌어졌습니다.
전날 야근했던 저는 좀 허하고 굴욕적인 그 의자에 누워서 졸고 있었고,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검진은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게 끝났어요. 그때는 그냥 원래 그런가보다 했어요.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좀 오열하려고 하긴 했는데, 그냥 기분이 별로인가보다 하고 말았죠.
그 때 저는 진정 몰랐습니다.
그 의사가 (더 이상 선생님을 붙이고 싶지 않네요) 전날 애인의 바람 현장을 목격하고 멘붕 상태로 진료를 봤다는 걸요!
그리고 그 결과가...
...제가 임신을 하는 것이 될지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전 처녀예요."
검사를 몇번이고 다시해도 임신, 임신, 빼박임신이라는 거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요?!
"검사결과가 계속 양성으로 나오는 이유는 제가 2주 전에 실수로 인공수정을 했기 때문이에요."
...이게 말이야 방구야. 너무 어이없지 않나요?
이게 저렇게 당당하게 할 말인가요??
더 어이가 없는 건, 인공수정에 성공한 그 정자의 주인이 바로...
이 남자, 라파엘이라는 거예요.
슬프게도 초면이 아니었죠.
예전에 요트 클럽에서 일했을 때, 손님으로 왔던 이 사람하고 키스한 적이 있거든요.
이 사람은 암에 걸렸었기 때문에 더 이상 아이를 가질 기회가 없다고 해요.
저에게 주입된 정자는 치료 전에 냉동해둔 마지막 정자였다네요.
저도 기분이 이상해요.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 아이라고 생각하니까 단호해질 수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