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눈물샘 폭발시키는 예능
제목을 들었을 때, 그리고 첫 방송을 봤을 때만 해도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MC들도, 보는 사람들도 눈물샘 폭발시킨 이 프로그램은 바로 '강철부대'다.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강철부대'.
남자들의 강인한 체력, 특수부대 출신 다운 뛰어난 전술 등을 볼 수 있는 '강철부대'가 눈물샘을 폭발시킬 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
예비역들의 치열한 싸움을 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다가도 금세 오열하게 만드는 이 신기한 경험.
'강철부대'를 보며 만끽할 수 있다. 그야말로 쫄깃함과 감동이 공존한다는 건데.
쫄깃함은 익히 아실 테고 '강철부대'가 선사하는 감동. 바로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첫 번째 탈락 부대가 결정되던 250kg 타이어 뒤집기 데스매치 날.
SDT와 특전사, 그리고 해병대 수색대가 데스매치에서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악으로 깡으로 타이어를 옮기기 시작, 특전사가 1위를 기록해 생존이 확정됐으며 뒤이어 SDT가 결승 지점을 통과했다.
즉, 해병대 수색대의 탈락이 확정된 상황.
이 모습을 보던 '강철부대' MC들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또한 김성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조금 잘못되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저는 사실 승부를 내는 경기 중계를 많이 했기 때문에 1등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중계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의 승부는 끝까지 하는 게 있더라"며 감동 어린 소감을 밝혔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동받은 건 이때뿐만이 아니다.
해병대 수색대의 탈락 이후 치러진 두 번째 데스매치. 이번엔 SDT와 UDT, 그리고 SSU가 데스매치를 치르게 됐다.
250kg 타이어 뒤집기 미션처럼 이번 데스매치 미션 역시 어마무시했는데. 그 정체는 바로 40kg 군장 산악 행군.
40kg의 군장을 메고 한 걸음 내딛기도 버거운데 가파른 경사까지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UDT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부대는 군장에 대한 경험까지 부족했다.
이에 시작하자마자 UDT와 격차가 벌어진 두 부대. SSU의 정성훈이 탈진 직전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SDT의 이정민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1위는 UDT가 차지했다. 그리고 팀원들의 도움 속에 정성훈이 결승점에 도달하며 SSU가 2위, SDT의 탈락이 확정됐다.
앞서 해병대 수색대와 마찬가지로 SDT는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정민조차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행군을 강행했고 김민수는 아픈 이정민을 대신해 군장을 2개나 짊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다른 부대원들.
SSU의 정해철은 "그렇게 올라오는 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제가 좀 부끄러웠다"라고 말했다.
UDT의 육준서는 "(데스매치와 본 미션까지) 그렇게 많은 것들을 소화해내고 나서도 이 10km 산악 행군을 완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 대단하고 존경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감동을 받은 건 '강철부대'의 MC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아들을 둔 김성주의 심경은 남달랐을 터. 곧 있으면 군에 입대할 아들 생각이 난 김성주는 눈물을 흘리며 "첫째도 병역 의무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SDT 멤버들이 아들처럼 느껴졌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우리 아들이 군대를 가면 이런 일들이 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감정이입이 너무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민수가 이정민에게는 형인데 얼마나 미안했겠나. 내 군장을 대신 메주는 형 뒤에서 머리를 박고 가는 모습이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건데. 얼마나 미안했겠나"라며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이처럼 밀리터리 서바이벌 보러 왔다가 오열하고 나가는 '강철부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강철부대'가 앞으로는 또 어떤 명장면들을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미션들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