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국 감독들의 혼자놀기 클래스
코로나19로 집안에 꽁꽁 갇혀야 했던 전 세계 사람들.
SNS 뒤적이고 방에서 빈둥대는 것도 1~2주지. 점점 혼자놀기의 레퍼토리가 고갈되면서 사람도 그립고, 외출 욕구도 강하게 밀려왔을 것인데.
여기 전 세계 감독들이 집안에서 독창적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한다.
드론 띄우기
프랑스에서는 드론을 띄웠다.
주인공 버즈는 자가 격리 중. 여느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SNS를 뒤적였다가, 통화도 했다가, 책도 읽었다가, 홈트도 한다.
그러다 바깥 상황이 궁금해지는데. 이럴 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밖도 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바로 드론이다.
드론에 잡힌 영상은 하늘 위에서 바라본 예쁜 도시의 풍경으로 시작하는데.
점점 땅에 가까워지면서 거리의 사람들을 만나는 드론. 봉쇄된 몽페르메유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하늘에서 바라본 것만큼 예뻤을까?
영화 '레미제라블'의 감독 라주 리 작품.
인형 놀이
이탈리아 감독은 인형 놀이를 했다.
딱 두 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국 여왕과 바티칸의 교황이다.
영국 여왕이 로마 바티칸을 방문했다가 봉쇄령 때문에 런던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내용.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것이 안 믿길 만큼 영상미도 예쁜데.
팬데믹이 아니었더라도, 여왕과 교황은 평생 자가 격리를 하고 사는 것이 아니냐는 주제의식이 묵직한 작품이다.
'그레이트 뷰티'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가 집에서 가족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10분 동안 얼굴 공격
미국 LA에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0분 동안 잘생쁜 얼굴 공격에 나섰다.
내용은 귀뚜라미 소리를 배경음 삼아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잠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인데.
..얼굴이 참 재밌다.
이런 얼굴로 살면 하루 종일 거울만 들여다봐도 재밌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다재다능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았다.
청소하면서 뮤지컬 놀이
혼자 집안일 하면서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뮤지컬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귀에 이어폰 꽂고 노래 부르고 춤춰 본 적이.
칠레의 감독 세바스티안 렐리오도 격리의 고통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방구석 뮤지컬을 선택했다.
화려한 조명이 감싸지 않아도 좋다. 밀대 하나만 있으면 페어 댄스 가능, 창문과 걸레만 있으면 당신도 뮤지컬 영화 속 성장캐 주인공 가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