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 듣고 '진실의 광대' 나와버린 한예리

조회수 2020. 12. 17. 18: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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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네요"

[넷플릭스를 해설하다]

출처: 넷플릭스
부끄러워하면서도 환하게 웃는 배우 한예리의 모습. 

한예리가 저토록 환하게 웃으며 '진실의 광대'를 내보이게 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이토록 한예리가 광대를 주체할 수 없게끔 만든 걸까?!
출처: 넷플릭스
연기의 톤 앤 매너 측면에서 보면 전 한예리 배우와 닮은 면들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그렇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남긴 저 말이 한예리의 광대를 승천하게 만든 것이다.


이은선 저널리스트가 한예리와 닮았다고 말한 배우들은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두 주역, 에이미 애덤스와 글렌 클로즈다.

출처: 넷플릭스
이 작품에서 에이미 애덤스는 엄마 베브 역을, 글렌 클로즈는 할머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약물 중독,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 분노 조절 장애 등 복잡한 베브 캐릭터를 연기한 에이미 애덤스. 

그의 연기에 대해 한예리는 이렇게 평가했다.
이 극 안에서 창의적으로 그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실존 인물과 근접한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 그것들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똑똑한 배우여야지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예리, 배우)
출처: 넷플릭스

또한 다정하면서도 냉정할 땐 냉정한 할머니 역의 글렌 클로즈 연기에 대해서 한예리는 '매섭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되게 '매섭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기대를 되게 많이 했는데 되게 묵직하고 파워풀한데도 되게 날카로운 느낌을 계속 받았어요."
(한예리)
출처: 넷플릭스

이처럼 '힐빌리의 노래' 속 에이미 애덤스, 글렌 클로즈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본 한예리.


그런데 이들과 연기의 톤 앤 매너가 닮아있다고 하니 진실의 광대를 숨길 수 없었던 것이다.

한예리의 '진실의 광대'를 볼 수 있었던 이 자리.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와 한예리 배우, 그리고 김겨울 작가가 함께 한 <넷플릭스를 해설하다-힐빌리의 노래> 편이다.

출처: 넷플릭스

과연 영화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지, 살짝 한 번 들여다볼까?

원작과의 차이

'힐빌리의 노래'는 2016년 발간된 J.D. 밴스의 동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어떠한 사람의 회고록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선 각색이 반드시 필요할 터.


때문에 영화에서는 원작과 조금은 다른 부분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출처: 넷플릭스

일례로 극 중 J.D. 밴스와 엄마가 미식축구 카드를 사러 갔다 오는 그 시퀀스를 들 수 있다.


영화에선 엄마와 심하게 싸운 J.D. 밴스가 엄마를 경찰에 신고, 하지만 막상 경찰이 오자 엄마를 고소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내용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원작에선 꽤나 심각했다고 한다.

출처: 넷플릭스
사실 원작에서는 법정에 갑니다. 어머니가 가정폭력으로 기소가 돼서 변호사를 대동하고 가서 증언하는 이야기를 영화에 넣을 수 있게 각색을 한 부분이 있죠."
(김겨울, 작가)

이 밖에도 2시간이라는 분량적 한계 때문에 원작 내용 중 빠진 부분들도 상당하다고 하니.


어떤 부분이 원작과 다른지, 어떤 부분이 원작에는 담겨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후훗)

론 하워드 감독

출처: 넷플릭스

'힐빌리의 노래'는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스토리텔러로 유명한 론 하워드 감독은 이 '힐빌리의 노래' 연출 포인트를 과연 어디에 뒀을까.

논쟁적인 관점을 제시하기보다는 고난을 통한 가족의 여정 안에서 치유도 이야기하고 희망도 이야기하고, 이는 관객과의 깊숙한 유대 그리고 쉬운 공감이 가능한 연출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은선)
출처: 넷플릭스

실제로 이러한 론 하워드의 기조 덕분에 원작의 저자인 J.D. 밴스는 영화화를 허락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반대를 했었다고.

출처: 넷플릭스

그도 그럴 것이 본인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가족 전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나아가 이 지역사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가 누군가의 평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밴스가 영화화를 허락을 했던 건 결국 론 하워드가 이해와 배려가 담긴 작업으로서 이 작품에 다가가겠다는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죠."
(이은선)
출처: 넷플릭스

그 때 그 장면

구체적인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장면. J.D. 밴스가 로펌 인턴 모의 면접을 위해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한 장면이다.

출처: 넷플릭스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잔뜩 긴장한 J.D. 밴스. 하지만 자리에 앉은 그의 눈 앞에는 너무나도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다.


뭔 포크가 이렇게나 많은지... 어느 때에 어떤 포크를 사용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다가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여자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시퀀스다.


이 장면을 론 하워드 감독이 넣은 이유는 뭘까.

출처: 넷플릭스
가난한 노동자 계급에서 자라난 아이는 테이블 매너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겠죠. 이는 J.D. 개인의 노력이 결코 부족해서 생긴 결과라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처했던 삶의 구조적인 어떤 것들이 이 결과를 만들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죠."
(이은선)
출처: 넷플릭스

김겨울 작가 말에 따르면 심지어 J.D. 밴스는 구인을 하러 면접을 갈 때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어찌 보면 사회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것.

그게 너무나 큰 격차라는 게 간접적으로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김겨울)
출처: 넷플릭스

명대사

이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평으로 한예리는 극 중 등장하는 명대사들을 이야기해줬다.


먼저 하나는,

용서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다."
('힐빌리의 노래' 中)
출처: 넷플릭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이 대사다.

우리의 시작이 우리를 정의하더라도 매일의 선택으로 달라질 수 있다."
('힐빌리의 노래' 中)
출처: 넷플릭스

한예리가 이 두 개의 대사를 꼽은 이유는 용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가족들의 응원이 있다는 걸 영화가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인이 조금만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것 같고 그럴 때마다 가족들이 응원을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예리)
출처: 넷플릭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 본 <넷플릭스를 해설하다-힐빌리의 노래> 편.


'힐빌리의 노래'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들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Netflix] ‘힐빌리’ 얘기 도중 진실의 광대 나와버린 한예리|넷플릭스를 해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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