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효자 효녀 만들어주는 드라마
원래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했던가.
부모에 대한 감사함도 마찬가지다. 평상시엔 잘 모르다가도 문득문득 느껴지는 감사함.
특히 그 고마움을 유독 깊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빌어먹을 세상따위'다.
시즌2까지 나온 지금, '빌어먹을 세상따위'를 보다 보면 급 효자 효녀가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아볼까.
ABOUT 앨리사
먼저 '빌어먹을 세상따위'의 주인공 앨리사(제시카 바든)를 찬찬히 들여다보자.
반항기 넘치는 앨리사는 지금의 삶 모두가 지루하고 따분하다.
무엇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동네를 떠나고 싶어 한다. 결국 제임스(알렉스 로더)와 길을 떠나게 되는데.
그 중심엔 앨리사의 엄마가 있다.
앨리사의 엄마는 앨리사의 친아빠와 이혼 후 재혼, 쌍둥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생활 중이다.
그런데...!
새아빠라는 사람이 앨리사에게 하는 짓 좀 보소.
이럴 땐 엄마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엄마라면 앨리사를 지켜주지 않을까.
앨리사를 지켜줘야 할 엄마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쌍둥이를 안은 채 남편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앨리사가 반항기 넘친다고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을 듯싶다.
ABOUT 보니
시즌2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보니(나오미 애키)의 사연도 한번 살펴보자.
보니의 첫 등장은 매우 강렬했다. 왜냐? 그간 어떻게 지냈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기 때문이다.
감옥에 있었어.
사람을 죽였어.
계획적으로."
앨리사의 반항기는 귀여운 수준이었던 것이다...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한 보니, 그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이번에도 역시나 엄마가 중심에 있다. 보니의 엄마는 굉장히 엄격한 사람.
보니를 임신하면서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되자, 보니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집착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보니가 자신이 낸 문제를 틀리자,
애착 인형의 목을 잘라버렸다.
어디 이뿐인가.
딸 보니가 가지고 있던 립스틱이 문제가 됐다.
어떤 여자가 이런 거 바르는 줄 알아?
이런 거 바르는 여자는 대학 합격 못 해."
급기야 딸 앞에 립스틱을 내려놓고는 먹으란다.
보니가 왜 비뚤어졌는지 알 것도 같다.
앨리사와 보니, 두 사람뿐만 아니라 '빌어먹을 세상따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제임스 역시 안타까운 가정환경 속에 자란 인물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보게 된다면 새삼 우리 엄마, 아빠에게 감사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게다가 시즌2에서 이렇게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보니가 제임스와 앨리스를 죽이기 위해 쫓아다닌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 세 명이 얽히게 된 건지 '빌어먹을 세상따위'에서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