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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학생 신고했는데 선생님이 무시합니다

조회수 2021. 3. 16.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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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교장 선생님이 그럴 수 있죠?

이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걸스 오브 막시'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학교에서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는데 교장 선생님조차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이 억울한 이야기는 이번 사연의 주인공이 겪은 일이다.


록포트 고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루시 허낸데즈가 보낸 편지, 에디터N이 대신 읽어준다.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그 전학생 루시입니다.


제게는 골칫거리가 하나 있어요. 전학 온 첫날부터 절 희롱하는 남자애 때문입니다.


그 남자애 이름은 미첼이죠. 풋볼팀 주장이라 학교에서 유명한 애더군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미첼은 첫날부터 이상했어요. 수업에 지각한 주제에 제 앞에 딱 서더니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뭐 도와줘?'라고요.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도와줄 수 있겠어?"


뉘앙스가 이상했죠. 직접 들어보셨으면 아셨을 거예요. 저를 희롱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말이었다는 걸요. 확인 사살하듯 미첼의 친구인 제이슨도 제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나도 도와줄 수 있어?"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는 게 정말 기분 나빴는데 아침 조회가 시작돼서 따질 수도 없었죠.

출처: '걸스 오브 막시'

미첼은 아예 저를 찍었나 봐요. 수업 시간에도 괜히 제 말에 시비를 걸더니 쉬는 시간에도 접근하더군요.


제가 음료수를 뽑아 마시려고 자판기 앞에 서 있을 때였어요. 미첼이 나타났어요. 제게 가까이 와서는 음료수를 하나 사주겠대요.


제가 왜 걔한테 음료수를 얻어먹어요? 그러면서 어깨도 슬쩍 만지는데 기분이 확 나쁘더라고요.


손을 치우게 했죠. 나한테 손대도 된다고 말한 적 없다고 정확하게 지적도 해주고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그랬더니 미첼의 표정이 굳더군요. 왜 맨날 까다롭게 구냐며 불만을 표현하면서요.


모든 사람이 다 걔한테 고분고분하게 대해야 하나요? 제 뜻대로 안 된다고 자판기를 주먹으로 치질 않나. 제 음료수에 침을 뱉지 않나.


이렇게 제게 위협을 가하는 애와 어떻게 친구가 되겠어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교장 선생님에게 달려갔죠. 미첼이 저를 희롱했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교장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제가 희롱이라는 단어를 쓰면 선생님이 할 일이 많아져서 안 된대요. 귀찮게 구는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라는 식이었어요.


제 고민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았죠. 선생님이 개입할 때는 마약이나 무기 협박할 때 정도라고요. 그럼 제가 겪은 위협은 아무 문제도 안 되는 건가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그렇게 무시했다가 결정적인 일이 터진 거 아니겠습니까. 교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리스트가 뜬 것입니다.


미첼을 비롯한 남자애들이 만든 리스트요. 최고의 엉덩이, 최고의 가슴, 제일 순종적인 여자 등등... 말도 안 되는 리스트였죠.


거기서 제 이름도 보았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저를 표현했더라고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바로 교장 선생님께 보여드렸습니다. 이래도 이게 희롱이 아니냐고요. 리스트를 보신 교장 선생님 반응이... 참 황당했죠.


"아, 소셜 미디어네. 난 이런 거 몰라."


제 말은 또 무시당했습니다.

출처: '걸스 오브 막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그 잡지를 발견한 거예요. 막시요.


미첼의 행동을 문제 삼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리스트 등 교내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언급한 잡지였어요. 전 이거다, 생각했죠.


그래서 SNS를 통해 동참했습니다. '#막시걸스의반격'과 같은 해시태그도 만들어 결속력을 높였죠. 막시 잡지를 만든 사람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막시로 인해 마음 맞는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우린 용기를 얻었죠.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성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교장 선생님은 정말 다른 의미로 꿋꿋하시더라고요. 교내 최고의 운동선수를 뽑는 자리에 미첼을 단일 후보로 세우시는 거예요.


사실 훌륭한 선수로 치자면 여자 축구팀 주장 키에라도 만만치 않거든요. 아니 승률로 치면 키에라가 한 수 위죠.

출처: '걸스 오브 막시'

제가 결국 나섰습니다. 키에라를 또 다른 후보로 추천했죠.


교장 선생님은 갖은 핑계를 대며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다섯 명이 추천해야 된다, 기백이 넘쳐서 좋지만 부적절한 행동이다, 민주주의에 어긋난다 등등요.


하지만 제 곁엔 막시로 이어진 친구들이 있잖아요? 우리는 힘을 합쳐 키에라를 후보로 등록시키는 것에 성공했죠.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이를 위해 막시를 정식 클럽으로 등록하기도 했어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그런데 있죠. 미첼이 반칙을 쓰는 거예요. 아침 방송 시간에 나와서 공개 발언을 하더라고요? 그 말이 정말 어이가 없었죠.


몇 주간 자신은 피해자였다고요. '막시'로 불리는 익명 집단이 그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고요. 악의적 선전을 퍼트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요.


막시가 그를 괴롭혔다고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본인이 했던 행동은 생각을 안 하는 걸까요? 그동안 남을 괴롭힌 사람은 진짜 누구였을까요?


또 교장 선생님은 왜 미첼에게만 공개 발언권을 주신 걸까요?


되레 교장 선생님은 막시를 정식 클럽으로 등록한 클로디아라는 친구를 정학 처분했다더군요. 미첼의 말만 듣고요.

출처: '걸스 오브 막시'

저는 여기서 물러설 수 없어요. 미첼과 교장 선생님과 맞서 싸우고 싶어요.


그러려면 확실한 방법이 필요한데... 혹시 좋은 방법 없을까요? 저와 막시 걸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과연 루시는 미첼의 부적절한 행동을 공론화시키는 것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 결과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걸스 오브 막시'에서 확인해 보시길.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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