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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하면 죽을 수도 있는 커플

조회수 2021. 1. 18.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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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 수 없는 사랑은 계속 될 수 있을까?

[1분 안에 넷플 읽기]

스킨십,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자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작은 손길, 혹은 볼에 닿는 입술의 촉감.

기쁠 땐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며, 두려울 땐 우리를 용감하게 하며, 열정의 순간엔 우릴 짜릿하게 만들죠. 사랑할 때요.

우리에겐 공기만큼이나 그 손길이 필요하단 걸 나는 미처 몰랐어요. 그의 손길이 간절해지기 전까지는."
출처: '파이브피트'

스텔라와 윌은 병원에서 만났다.


썩 좋은 첫인상은 아니었다.


스텔라는 병원 규칙을 어기고 제멋대로 구는 윌이 탐탁지 않았고, 윌은 처음 본 자신에게 늘어놓는 스텔라의 충고가 달갑지 않았다.  

출처: '파이브피트'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지해온 둘의 거리는 6피트. 182.88cm였다. 스텔라와 윌은 항상 이 만큼의 거리를 두고 논쟁하고, 걱정하고,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 받았다. 


둘은 같은 병을 앓고 있었다. 낭포성 섬유증,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나타나는 질병으로 주로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낭포서 섬유증 환자는 서로를 가까이 할 수 없다. 서로의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폐 이식을 앞두고 있는 스텔라에게도, 신약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윌에게도 일말의 위험성은 있어서는 안됐다. 

출처: '파이브피트'
둘은 많이 달랐다. 윌은 냉소적이었고, 치료에 회의적이었다. 

스텔라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해보였다. 항상 강박적으로 약을 정리하고, 정확히 시간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과정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 속 스텔라는 항상 밝은 모습이었다. 

달라서였을까. 둘은 서로를 꽤나 신경쓰게 됐다. 


강박증이 있는 스텔라는 제 시간에 약을 챙겨먹지도, 치료 방법을 제대로 따르지도 않는 윌이 신경쓰였고, 자신이 나서서 '윌의 하루'를 뜯어고쳤다. 

출처: '파이브피트'

윌이 스텔라의 말대로 치료 시간과 방법을 정확히 따르는 대신 조건을 건다. 스텔라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게 해달라는 것. 


스텔라는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둘은 항상 같은 시간에 운동을 하고, 같은 시간에 약을 먹고, 같은 시간에 기구 치료를 받았다. 

출처: '파이브피트'
왜 하필이면 인생 처음으로 썸을 타게된 곳이 병원인지. 환자의 연애는 고달픈 것이었다. 

두 사람의 마음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몸은 여전히 6피트의 거리를 지켜야 했다.  알고 있으면서도 윌과 스텔라의 거리는 자꾸 좁아져 갔다. 

스텔라가 G-튜브 감염으로 교체 수술을 해야했던 날, 윌은 홀로 두려워하고 있을 스텔라를 위해 몰래 병실로 숨어들어가는 '모험'을 강행했다.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지만, 어쩌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기도 했다. 

출처: '파이브피트'
널 보면 떠올라. 트레버와 에이미. 둘이 너무 사랑했어. 행복했으면 해서 규칙을 어겨도 눈 감아줬지."

"맞혀볼게요. 둘다 죽었죠?"

"맞아. 내가 보는 앞에서.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을거야."
윌도 알고 있었다. 멈춰야 할 때라는 걸. 윌은 스텔라를 점점 멀리하려 하지만, 스텔라는 오히려 한 걸음 더 불쑥 다가온다. 

윌의 마음을 알지만 스텔라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낭포성 섬유종에 인생, 꿈, 사랑까지 빼앗겨버린 스텔라는 영상을 통해 말한다. 
출처: '파이브피트'
"낭포성 섬유증이 많은 걸 빼앗아갔으니 이 정도는 다시 빼앗아와도 되지 않을까요? 1피트. 겨우 1피트."
출처: '파이브피트'

그렇게 스텔라와 윌은 5피트의 거리를 둔 채 첫 데이트를 즐긴다. 서로에게 너무나 다가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출처: '파이브피트'

서로의 영역으로 1피트 더 가까이 들어온 스텔라와 윌,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서로 만질수도,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영화 '파이브 피트',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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