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편들은 밤에 아기 우는 소리를 못 들을까

조회수 2020. 3. 23.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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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설마~

'모성애가 부성애보다 더 강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손!


이는 대부분 여성이 임신과 출산, 수유 과정을 거치면서 아기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부성애는 모성애보다 못한 걸까?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를 통해 알아보려 한다.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알아둬야 할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옥시토신'이다.


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은 포유동물의 유대 관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렇다면 엄마들과 아빠들의 옥시토신 수치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이스라엘 사회 신경과학 발달 센터장인 루스 펠드먼은 80쌍의 부부를 모집해 아기들이 태어난 직후부터 몇 개월간 부부들의 옥시토신 수치를 측정했다.


과연 실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동일하게 나왔다는 것은! 결국 모성애와 부성애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모성애가 부성애보다 강하다'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었다.

임신과 출산, 수유 기간에 엄마의 옥시토신 수치가 급증한다는 건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전에 밝혀진 얘기죠. 그런데 아빠의 옥시토신 수치는 왜 늘었을까요?"
(루스 펠드먼)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그리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아이를 돌보고 씻기고 먹이며 양육자의 일을 충실히 수행할수록 옥시토신 분비가 더욱 활성화되는 거였어요."
(루스 펠드먼)

즉, 엄마처럼 신체적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옥시토신 분비는 아니지만 아빠들도 아이를 돌보면 돌볼수록 옥시토신 분비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고로 모성애와 부성애, 그 크기를 비교할 수는 없었다.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참 경이로운 일이죠. 부성은 생물학적인 겁니다. 모성만큼 깊고요."
(루스 펠드먼)

"그런데 저희 집 남편은 애가 자다 깨서 우는 소리도 못 듣는데요"라고 항변하는 엄마들도 계실 것 같다.


사실 맞는 말이다.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됐다고 한다.


엄마들의 뇌를 관찰한 결과, 출산 시 급증하는 옥시토신 분비로 인해 편도체가 활성화됐다.


뇌 양쪽에 위치한 편도체는 엄마들로 하여금 경계하게 하고 아기 걱정을 하게 만든다.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반면 아빠의 뇌는 엄마의 뇌에 비해 1/4 정도 수준이라고.


그럼 '결국 옥시토신 수치, 뇌 등을 따져 봤을 때 아이를 더 잘 케어하는 건 엄마가 맞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정말 그런 해석이 맞는지 '엄마'가 없는, 게이 커플을 실험해 보면 알 수 있겠지.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이 실험을 위해 루스 펠드먼은 48쌍의 게이 커플을 모집했다.


서로를 파트너로 헌신적 연인 관계를 맺고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어 그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 해준 커플을 말이다.


연구를 위해 루스 펠드먼은 게이 커플과 아기가 소통하는 모습을 녹화했고, 이를 코드화했다.


역시 이번에도 옥시토신 수치를 측정했고. 뇌도 스캔했다.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기존 생각대로라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아빠들은 엄마들에 비해 뇌 편도체가 덜 활성화된다는 것이 입증돼야 한다.


임신, 출산, 수유 등 신체적 변화를 겪지 않는 아빠들이 두 명인 게이 커플이기 때문이다.

주 양육자인 아빠들의 편도체도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활성화돼 있었습니다."
(루스 펠드먼)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연구진도 깜짝 놀랐다고.


그럼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임신과 출산, 그리고 수유는 모성의 뇌를 활성화시키죠. 하지만 헌신적인 보살핌의 행위도 같은 역할을 해요."
(루스 펠드먼)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즉, 당신이 생물학적 부모든 헌신적으로 키우는 양육자든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선택의 문제죠. 그 아이의 부모가 되겠다는 선택의 문제요."
(루스 펠드먼)
출처: '베이비스:눈부신 첫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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