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게임' 저지른 이들의 충격적 정체
때는 지난 2003년 8월 28일.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시작은 PNC 은행 강도 사건이었다.
2003년 8월 28일
은행 강도
지팡이를 짚고 목에 고리를 찬 남성이 은행원을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다고 함.
쪽지를 주움
"차에서 내려 화단 옆 표지판으로 가면 바닥에 쪽지가 붙은 돌이 있다. 그것이 다음 지시서다."
경찰에게 체포
46세 피자 배달부, 브라이언 웰스가 경찰에게 체포됨. 자신의 목에 폭탄이 있음을 밝힘.
사망
경찰이 폭탄 제거반을 부른 가운데, 타이머 소리와 함께 폭탄이 터져 즉사.
당시 일어난 끔찍했던 살인 사건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이렇다.
즉, 46세 피자 배달부 브라이언 웰스는 목에 폭탄을 찬 채 은행에서 돈을 훔쳤다.
하지만 곧장 경찰에 의해 체포당했고, 그의 목에 폭탄이 둘러져 있다는 사실을 안 경찰은 폭탄 제거반을 불렀지만 결국 사망하고 만다.
이 사건이 더 끔찍한 이유는 브라이언 웰스가 지니고 있던 일종의 '설명서' 때문이다.
브라이언 웰스는 설명서에 적힌 지시대로 따라야만 폭탄을 해체할 열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를 죽인 범인은 그를 상대로 일종의 '살인 게임'을 진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후에 경찰이 설명서대로 움직여 본 결과, 브라이언 웰스는 결코 제 시간 안에 열쇠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아 미궁에 빠져 버린 '피자 배달부 폭탄 살인 사건'.
그로부터 3주 후, 경찰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들어온다.
신고를 한 사람은 빌 로스틴이라는 남성.
그는 '자신의 집 냉동고'에 시신이 있으며 '마저리 딜'이라는 여자를 당장 체포하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신고 전화를 앞서 벌어진 '피자 배달부 폭탄 살인 사건'과 연관 지었다.
경찰 조사 결과, 냉동고에 있던 시신을 죽인 사람은 신고 내용대로 마저리 딜이었다.
당초 완강하게 범행을 부인하던 그녀는 여자 문제로 다투다가 남자 친구를 홧김에 살해했다고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피자 배달부 폭탄 살인 사건'도?
'피자 배달부 폭탄 살인 사건'을 끈질기게 쫓던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마저리 딜이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빌 로스틴'이 당시 사건의 주범이었다고. 빌 로스틴이 소유한 파란색 밴은 당시 경찰이 보물찾기 마지막 지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밴과 일치했다.
게다가 빌 로스틴 집 수색 당시 촬영한 영상 속에서 폭탄에 그려져 있던 화살표와 동일한 그림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빌 로스틴은 이미 암으로 사망한 상황.
또한 자신은 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마저리 딜.
폭탄 살인 사건 당일 그녀를 사건 근처 주유소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사건의 전말이 어느 정도 밝혀지게 됐다.
연인 사이였던 마저리 딜과 빌 로스틴이 함께 이 사건을 계획한 것이다.
어느 정도 끝이 보이던 이 사건, 하지만 아직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왜냐, 피해자였던 브라이언 웰스가 공범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아직까지 공방이 있는 상황. 과연 피자 배달부 브라이언 웰스는 누가 죽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