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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시작한 다단계의 충격적 실체

조회수 2020. 6. 8.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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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있다면 이 사람

지난 2005년, 플로리다주 팜비치 경찰서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애들이 팜비치에 있는 집에서 남자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돈을 받았는데 그 남자가 예쁘다고 맘에 들어 한 아이들은 더 놔두고 다른 일을 시킨대요."
(신고 내용)
출처: '제프리 엡스타인:괴물이 된 억만장자'

성범죄, 성매매를 의심케 하는 신고 내용. 특히 추정되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였기에 이는 심각한 사항이었다.


때문에 경찰은 곧장 수사에 들어갔고 피해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팜비치에 위치한 특정 저택이 수사망에 올랐다.


2천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43억 원에 달하는 고급 저택. 그 집의 주인은 제프리 엡스타인이라는 사람이었다.

출처: 넷플릭스

팜비치 저택은 물론 뉴욕 타운하우스, 뉴멕시코의 목장, 파리의 저택까지 소유할 만큼 엄청난 자산가로 알려진 엡스타인.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할 만큼 떠오르는 부자였지만 아무도 그가 정확히 뭘로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는 미스터리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런 그의 집에서 미성년자 성매매가 이뤄진다?

출처: 넷플릭스

수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왔고 이들이 이야기하는 건 모두 한결같았다.


"마사지만 해주고 돈을 받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도대체 그 집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친구가 크리스마스에 쓸 용돈을 벌자며 어떤 남자를 마사지만 해주면 된다고 했었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알겠다고 했죠.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남자가 돌아눕더니 저보고 옷을 벗으라고 하더군요..."
(생존자의 증언)
출처: 넷플릭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한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추악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이처럼 끔찍한 일을 당한 10대 소녀들 중 일부는 다시 제프리 엡스타인의 집으로 향한다는 거다.

전 돈이 없었거든요. 제대로 된 가족도 없었죠. 그냥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건지 몰랐어요. 그래서 뭔가 어떤... 자동 조종 모드 같은 상태로 간 것 같아요."
(생존자의 증언)
출처: 넷플릭스

전문가들은 이것이 전형적인 그루밍에 해당된다고 분석한다.


그루밍이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 청소년과 사전에 친밀한 관계를 맺어두는 행위를 뜻한다.

그루밍 과정의 첫 단계는 취약한 피해자를 찾는 거죠.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또는 이미 성적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을 찾는 거예요. 그 필요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하는 겁니다."
(캐스린 스타몰리스 박사, 청소년 성 심리학자)
출처: 넷플릭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건, 제프리 엡스타인의 이런 성착취가 다단계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거다.


이게 무슨 말일까.

제게 제안을 하더군요. '혹시 친구가 있으면 나한테 데려오면 200달러 줄게'. 아마 제가 데려온 여자애들이 24명쯤 될 거예요."
(생존자의 증언)
출처: 넷플릭스

정리해보자면 엡스타인에게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그럼 그 친구가 성착취를 당하고, 다시 그 친구는 또 다른 친구들을 끌어들이는 식.


쉽게 말해 다단계 성 착취가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이건 기본적으로 다단계 사기처럼 기획된 다단계 성추행 사기죠. 이건 약 30일 동안 정리한 건데 이 차트가 거미줄처럼 퍼져나갈 거란 걸 알았죠. 현재보다 5배 크기로 커질 겁니다."
(브래드 에드워즈, 생존자 측 변호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집책이 된 소녀들을 탓할 순 없다.


이들도 철저하게 그루밍된 피해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출처: 넷플릭스
그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조종당한 거예요. 자신들이 특별한 것처럼 느끼게 해 줬고 자기들이 처한 현재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았죠."
(캐스린 스타몰리스 박사)

다단계 성착취의 행태를 알았으니 이제 엡스타인을 체포하고 벌을 줄 일만 남았다.


그런데 모두가 분노할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변호사와 사건을 담당한 연방 검사가 만난 직후, 기소가 중지된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FBI 수사도 중지됐습니다. FBI 요원들도 충격을 받았어요. 매우 화가 나서 반대 의견을 내기 시작했죠."
(마이크 피스텐, 사립 탐정)

이대로 제프리 앱스타인에 대한 수사는 흐지부지 되고 마는 걸까.


억만장자의 추악한 모습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 '제프리 엡스타인:괴물이 된 억만장자'에서 그 마지막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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