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이름을 잃어버린 연예인
[본방미사수지만 괜찮아]
내가 사실 결혼하고 이름을 잃었어"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그리고 도대체 이 말은 누가 한 걸까.
최근 프리 선언을 한 도경완이 그 주인공이다.
주인공을 알고 나니 저 말 뜻이 이해가 된다. 결혼과 동시에 '도경완' 이름 석 자를 잃어버리고 이렇게 불렸다는 말이겠지.
'장윤정 남편'. 그렇다. 사람들이 도경완을 부를 때마다 이름이 아닌 '장윤정 남편'으로 부른다 해서 이름을 잃었다고 표현한 거다.
본인도 어느 순간 '장윤정 남편'이 익숙해졌단다. 자신을 소개할 때 "장윤정 남편이에요"라고 말할 정도라고.
심지어 도경완의 아버지도 식당을 가거나 할 때 아들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경완은 "아버지가 식당을 가거나 그럴 때 'KBS 도경완 아나운서가 제 아들이다'라고 소개를 하셨다"라며 "그럼 식당에서 '예, 예, 그러세요' 이 정도 반응을 보이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일행분이 아버지를 가리키면서 '이분이 장윤정 시아버지세요'라고 했더니 식당 서비스가 달라진 거다"라고 밝혔다.
또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식당에 가시면 '제가 장윤정 시아버지'라고 소개를 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엔 '장윤정 남편' 말고 또 다른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바로 '장윤정 애기 아빠'다.
그는 "길을 가다가 나를 스쳐 지나간 두 분이 놀라시면서 내게 '장윤정이 낳은 아들 딸의 아빠!'라고 말을 하시더라"며 씁쓸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육아 프로그램에 나와 아들 연우와 딸 하영이가 너무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도경완 가족 중에서 CF를 못 찍어본 사람이 도경완 혼자라고...
급기야 도경완의 지인들도 아들 연우와 똑 닮은 도경완을 보며 연우를 닮았다고 이야기한단다.
'장윤정 남편', '장윤정이 낳은 아들 딸의 아빠'라고 불리는 것도 모자라 이름까지 틀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는 기사에 이름이 잘못 나간 적이 있다며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내가 설 특집으로 나가서 심지어 우승까지 했다. 그런데 '도봉완'이라고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심지어 포털사이트에 '도봉완'이라고 치면 자연스럽게 도경완이 검색된다고 하니, 이름 잃은 거 맞네...
이렇게 철저하게 주민등록번호만 남을 지경으로..."
그럴 수 있지.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말은 이렇게 해도 자신보다 장윤정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외조하고 돕는 사랑꾼 남편이기도 하다.
프리 선언을 한 이유 역시 자신의 성공이 아닌 아내 때문이라고 하는데.
10년 동안 내가 조금씩 자랄 수 있게 옆에서 심적으로, 금전적으로 한결같이 서포트를 해주고 지지를 해줬거든. 앞으로 나도 더 열심히 해서 그 이후의 10년은 내가 (아내를) 쉴 수 있게 해주고 싶어."
장윤정은 세상 걱정 없을 줄 알았어. 그런데 물 위에 떠있기 위해 물속에서 열심히 발길질을 하고 있더라고. 그걸 스무 살 때부터 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하더라고."
쏘스윗한 남편 도경완.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승승장구해서 행복한 가정생활 이어나가시길.
그리고 이름도 꼭 찾으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