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나면 우리집 댕댕이는 어떡하죠?
조회수 2020. 1. 14. 12:51 수정
댕댕이를 두고 어떻게 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한 번 씩 해봤을 고민이 있다.
'만약 전쟁이 나면 우리 애는 어떻게 하지?'
집에 두고 대피하자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데리고 가자니 다른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것 같고...
생각만해도 답이 없는 이 상황에 실제로 놓였던 사람이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개와 함께' 중 '어서 와, 제우스'의 주인공, 시리아 난민 아이함의 이야기다.
2년 전 시리아를 탈출한 아이함. 당시 대학생이었던 아이함은 내전 중 원치 않는 징집을 피해 터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등 다수의 나라를 거쳐 독일에 왔다.
난민으로 인정받아 독일 정부의 월세 지원을 받으며 꿈을 위해 교육받고 있지만...
항상 그의 마음에 남아있는 반려견, 제우스.
시리아에 남아있는 친구 아메르가 맡아 키워주고 있지만, 더 이상 시리아는 안전한 곳이 아니다.
잠시 산책을 나갔다가 헌병대를 만나기라도 하면 마음이 철렁하는 아메르와 아이함.
설상가상으로 아메르 마저 강제 징집될 위기에 놓여있다. 일도 하지 못하고 제우스와 함께 숨어 지내고 있는 아메르.
내전으로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도 안전하지 않은 시리아.
주인 없는 개들을 군인들이 발견하면 대부분 바로 총살된다. 길에서 독을 먹게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제우스도 이미 두 번이나 독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고.
제우스를 독일로 데려올 방법을 찾기 시작한 아이함. 페이스북에서 시리아의 동물을 구조하는 단체를 발견하고 사연을 보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단체에서는 제우스 구출을 위한 방법을 세웠는데...
위험 요인들이 없을리가.
징집 명령으로 인해 국경을 넘을 수 없는 아메르를 대신해 레바논까지 제우스를 데려갈 사람이 필요하다.
레바논 국경 경비대가 제우스를 데려가버릴 경우 제우스를 영영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폭격으로 다리를 절단해 징집 대상이 아닌 아이함의 대학 시절 룸메이트 나지가 제우스와 레바논까지 동행해주기로 해 동행인은 해결됐다.
나지는 제우스가 새끼였던 시절부터 봐 온 사이.
제우스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아이함과 아메르, 나지 세 친구는 각자의 위치에서 제우스 탈출 작전에 함께하게 됐다.
나지와 함께 차를 타고 국경으로 이동하는 제우스.
그리고 독일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아이함.
모든 게 너무 순조롭기만 했던 걸까.
레바논 국경에서 경비대에게 입국 저지를 당한 제우스 일행.
영문도 모른 채 전쟁의 한복판에 놓인 제우스를 탈출시키기 위한 이들의 작전이 성공했을지, 넷플릭스 '개와 함께'에서 그 결과를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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