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다는 감독 차기작
[주말의 명화]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까지?!
이런 완벽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드라마가 내달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게 뭐냐고?
tvN: [하이라이트] 20년지기 짱친들의 의사생활 미리 보기!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예고편만 봐도 꿀잼각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진 외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믿고 볼 수 있는 이유가 또 있는데.
바로 제작진이 화려하다. 무려 신원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다는 전설의 PD.
그 전설의 PD가 돌아오는데 컴백에 앞서 그의 작품들을 미리미리 복습해야 하지 않을까.
응답하라 1997
'응답'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그 작품이다. 지난 2012년에 방송됐던 '응답하라 1997'.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90년대를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감성 복고 드라마다.
당시 신원호 PD는 예능 PD 출신인터라 방영 전까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으나 방송 이후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케이블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고 시청률 5%를 넘기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것.
특히 여기에는 여주인공 성시원(정은지)의 '남편 찾기'라는 재미가 한몫 톡톡히 해냈다.
또한 H.O.T, 젝스키스 등 90년대 후반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것도 유효했다.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7' 성공 이후 1년 만에 신원호 감독이 선보인 '응답하라 1994'다.
1994년을 배경으로,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와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담았다.
이 드라마 역시 전 국민을 '응사 앓이'에 빠지게 할 만큼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했는데.
어느 정도였냐. '응답하라 1994'의 최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10.4%다.
역시 '응답하라 1994'의 이와 같은 폭발적 인기는 '응칠'과 마찬가지로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방송 당시 여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남편이 쓰레기(정우)인지, 칠봉이(유연석)인지 치열한 추리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심지어 '쓰레기파', '칠봉이파'로 나뉘어 각자 응원하는 커플을 지지하기도 했었다.
응답하라 1988
지금까지 나온 '응답' 시리즈의 마지막, '응답하라 1988'이다.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방송, '응답' 시리즈 중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려 18.8%!
역시 '응팔'의 높은 인기 역시 주인공 성덕선(혜리)의 남편 찾기가 주효했다.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 둘 중 누가 덕선의 남편일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것.
실제로 '응팔' 방송 당시에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남편 찾기'를 통해 '응답' 시리즈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거기에만 매몰되지는 않았다.
'응답'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과 배우들이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응사'의 삼천포(김성균)는 물론 '응팔'의 정봉(안재홍)까지 많은 이들이 '응답' 시리즈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가 '응답' 시리즈 이후 새롭게 내놓은 시리즈다.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감옥'이라는 생소한 장소는 물론, 범죄자가 수감되는 장소라는 점 때문에 '범죄자 미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이에 대한 우려는 싹 사라졌다.
주인공 제혁(박해수)이 교도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이들을 미화하는 시선을 보이지 않았던 것.
이와 함께 교도소라는 미지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덕분인지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성공을 거뒀다.
최고 시청률 무려 11.2%. 그 유명한 '응답' 시리즈도 아니었는데 11%를 넘기며 신원호 PD에게 불패신화를 선사하게 됐다.
이처럼 불패신화 신원호 PD의 전작들을 복습하고 다가올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만나는 건 어떨까.
이번 그의 차기작도 조심스레 꿀잼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