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부부가 동거하는 헐리우드급 예능
[본방미사수지만 괜찮아]
실제 연예인들의 사생활부터 한국에서는 상상 조차 힘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탄생하는 곳, 그곳이 바로 헐리우드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헐리우드 부럽지 않은(?) 예능이 탄생했다.
바로 TV 조선의 따끈따끈한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다.
과거 인기 있었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연예인들이 가상 결혼을 하는 포맷이었는데.
그럼 '우리 이혼했어요'는 부부들이 가상으로 이혼을 해보는 프로그램인가?
아니다. '우리 이혼했어요'에 가상이란 없다.
진짜 이혼한 부부를 관찰하는 관찰 프로그램이다. 그것도 한 공간에 있는 이혼한 부부를 말이다.
즉, 이혼한 부부가 2박 3일, 3박 4일 동거하는 것이 '우리 이혼했어요'의 포맷이다.
WOW. 언빌리버블.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리 이혼했어요'의 MC를 맡은 김원희는 "이거 너무 센 거 아냐? 해도 돼?"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김원희와 함께 MC를 맡은 신동엽은 이런 생각까지 했다고.
이런 프로그램의 탄생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한다.
'이런 미국 같은 분위기 뭐죠', '아메리카 스타일임', '대한민국도 이제 헐리우드화 돼가네요'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그도 그럴 것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이혼은 물론이거니와, 사귀었다가 헤어진 전 연인만 마주쳐도 어색해하는 게 사실이다.
아마 공감하는 분들 계실 거다. 그 어색함이란...
하지만 헐리우드에선 그런 어색함 없는 이혼 부부들도 상당하다.
실제로 데미 무어의 경우 전남편인 애쉬튼 커쳐, 그리고 전전 남편인 브루스 윌리스와 자주 만나고 셋이 함께 만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만남이 익숙한 헐리우드.
우리나라도 점차 헐리우드처럼 이혼한 부부끼리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은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단다.
과거엔 이혼은 곧 원수지간으로의 변화를 의미했던 우리나라. 전부인, 혹은 전남편에 대한 험담까지 할 정도로 이혼 후 사이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점차 이혼한 부부가 아이를 중심으로 만나면서 친해지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이혼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우리 이혼했어요' 같은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그럼에도 아직 유교의 나라에서는 센세이셔널하기만 한 투샷...
당사자도 어색하다. (ㅎㅎㅎㅎ)
이혼한 지 13년 만에 단 둘이 있게 된 이영하와 선우은숙. 말을 잘하는 선우은숙과는 달리 이영하는 눈도 못 마주치는 어색함을 보이기도 했다.
TV조선: 감정 바사삭😩 둘만의 재회에 동네 분들 떡??
그럼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긴 이유, 그리고 당사자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 이혼에 따른 여러 오해들과 앙금들을 풀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이영하는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살면서 오해 아닌 오해도 있고, 앙금도 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우은숙 역시 이혼 후 겪어야 했던 말도 안 되는 루머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생긴 이영하에 대한 오해들을 풀고 싶었다고.
또 다른 주인공인 최고기와 유깻잎 역시 마찬가지다.
유독 며느리를 마음에 들지 않아 했던 최고기의 아버지. 상견례 자리에서도 사돈에게 해선 안 될 말을 했다고.
이에 시작부터 상처였던 두 사람의 결혼이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나이 든 아버지 편을 들 수밖에 없어 미안했던 최고기는 용기 내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을 선택했다.
TV조선: 엄마 없는 아침..부부 둘만의 아픔이 아닌 이혼
과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 이혼 부부는 마음의 앙금을 풀 수 있을지.
화제 속에 시작한 '우리 이혼했어요'를 앞으로도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