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우주 SF 영화 주연 맡은 대니얼 대 김
"요태까지 날 미행한고야?"
이 대사 한 마디면 누구든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 배우 대니얼 대 김. 그는 산드라 오, 존 조, 스티븐 연 등과 더불어 미국에서 활약하는 대표적인 한국계 배우 중 한명이다.
그런 대니얼 대 김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토어웨이'에서 애나 켄드릭, 토니 콜렛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것이다.
'스토어웨이'는 화성에서의 실험을 위해 우주로 출발한 우주선에서 예상하지 못한 또 한 명의 사람이 발견되며 겪게 되는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도, 보급품도, 공간도 세 사람분으로 준비된 우주선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중요한 부품이 파손되기까지 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다.
대니얼 대 김이 연기한 데이비드는 우주선에 탑승한 세 사람 중 한명으로, 화성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탐사에 참여했다.
그는 지구에 아내를 두고 2년의 여정을 떠날 정도로 연구에 열의를 보이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연구만을 위해 이기심을 보이는 사람은 아니다. 동료들과 주고받는 농담에서 따뜻함이 묻어나기도 한다.
데이비드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 동료들과 함게 노력한다. 크게 동요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여러가지 가능성과 위험성을 가늠한다.
쉽게 지구로 돌아갈 수도, 도피할 곳도 없는 우주 공간에서 최악의 상황에 놓인 데이비드의 고뇌를 표현하는 대니얼 대 김의 연기는 폭발적이기 보다는 절제미가 돋보인다.
대니얼 대 김은 '스토어웨이' 외에도 '드라마월드', '뉴 암스테르담' 등에 출연하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핫 존: 탄저균' 주연 캐스팅 소식까지 전해지며 배우로서 위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