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죽을 확률 8할인 여행지로 떠나는 투어가 있다?

조회수 2020. 7. 16.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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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탈출 넘버원 아닙니다

1년에 100구의 시신이 발견된다는 자살 숲, 세계 최악의 피복 지대, 마약왕이 살았던 산동네.


간략한 설명만 들어도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뿜는 장소들이 있다.


그런데 여기, 이런 위험한 곳만 골라서 여행을 즐기는 투어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다크 투어리즘이다.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도대체 무시무시한 소문들은 사실인지 궁금증이 드는 찰나.


뉴질랜드의 기자 데이비드 패리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썰을 풀었다.

마약왕의 도시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첫 번째 여행지는 콜롬비아의 메데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코카인으로 악명 높은 도시다.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파블로는 70년대에 코카인 거래를 시작해 80년대에 방해자 수천 명을 학살했다.


이로 인해 콜롬비아는 세계적인 살인 도시로 전락했다고.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데이비드는 이 무서운 사람의 심복이었던 청부사가 운영하는 투어에 참가했다.


파블로가 산꼭대기에 지은 감옥인 라 카테드랄을 투어하며 파블로가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썰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서비스로(?) 눈앞에서 카르텔끼리 총싸움하는 장면 재연 가능.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이 살벌한 마약왕 투어에 대한 데이비드의 총평은?

오래전 죽은 마약왕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산동네 청년부터 나르코 투어까지 파블로를 팔아 돈을 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살 명소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다음으로 떠난 여행지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살 명소. 일본 후지산 북서쪽 비탈에 있는 주카이 숲이다.


여기서 발견한 시신이 1년에 100구가 넘는다고 하니 다크 투어리스트들이 안 찾고는 못 배길 곳.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주카이가 유명해진 것은 60년대 인기 소설 '검은 나무의 바다'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니 결말은.. 생략한다(ㅠㅠㅠㅠㅠㅠㅠ)


입구부터 스산하다. 목숨은 소중하다는 경고문도 달려 있다.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이때 가이드가 친구 한 명을 소개한다.


이름은 노리코. 30년 전 여기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가 한 유령의 만류로 돌아가게 됐다고 한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유령이 있고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데이비드는 유령을 느끼지 못한 모양.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저는 귀신이나 저주를 믿지 않지만 주카이는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여행지로 명성을 얻을 만한 곳이었습니다."

세계 최악의 피폭 지대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이번엔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세계 최악의 피폭 지대 쿠르차코프를 가기 위함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초의 핵폭발이 일어난 곳, 그라운드 제로가 최종 목적지.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종이 방호복을 입고 분화구로 향하자 점점 올라가는 방사능 수치. 끝내 14까지 찍었다.


(6만 해도 체르노빌 봉쇄 지역의 20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ㄷㄷㄷ)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이렇게나 높은데 여기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질문엔 가이드 콘스탄틴이 답했다. 방사능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데이비드의 기자 정신이 발동!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지역 산부인과 병원장인 톨류칸 누르마감베토프 박사를 만났고, 인근 지역 전체로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주장을 듣게 됐다.


박사는 버림받은 아이들이 지내는 보육원에 가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데이비드는 그곳에서 아픈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후 데이비드의 총평은 어쩐지 씁쓸하게 느껴진다.

핵실험의 끔찍한 후유증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기서 본 장면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이름도 생소한 투르크메니스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다.(북한과 공동선두)


외국 기자의 출입을 꺼리는 탓에 데이비드는 스포츠 기자로 위장했다. 아시아 실내무도경기대회 일정에 여행 날짜에 맞춘 덕이다.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북한과 라스베이거스가 뒤섞인 이 도시의 투어는 러시아인 가이드 아지즈와 함께했다.


데이비드의 궁금증 하나. 이곳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 체제나 정부에 비판적인 말을 하면 안 될까?


가이드의 답변은 예스.


그러면 같이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궁금증 둘. 호텔방에 도청 장치가 있을까?


실컷 뒤져봤지만 결과는 No.


궁금증 셋. 보안이 철저한 아시가바트를 벗어나 외곽 지역 관광을 즐길 수 있을까?


정답은 No. 외국 기자는 시외로 나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신 시내 관광만 실컷 즐겼다.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마지막 궁금증은 대통령의 실물(?)이었는데.


그러나 돌아온 호텔에서 최악의 사고를 당한 데이비드. 호텔방의 거울에 기댔다가 거울이 깨지면서 손바닥이 10cm 찢어진 것.


이 일로 대통령과 만남은 포기하고 손 치료를 위해 출국해야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묘하고 은밀하며 신기록에 미친 정권을 보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문을 체험하는 저택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미국 서머타운에는 유령의 집이 있다.


고문 체험이 이뤄지는 저택이다. 운영자는 고문 기술자 러스 매케이미.


이걸 왜 하나 싶은 사람 분명 있겠지만 대기자만 2만 4천 명이란다.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그렇게 대기명단을 뚫었어도 고문받기 쉽지 않다.


우선 쇼가 이뤄지기 전(매케이미는 쇼라고 표현함;;) 경찰에 보고부터 한다.


포기각서는 45줄에 달하고 고문 기술자와 함께 각서를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몇시간이 나서야 본격적으로 구속복을 입고 눈을 가리고 고문이 시작됐는데..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러스의 고문이 얼마 되지도 않아 포기한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다는 썰.


데이비드는 끝까지 이걸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총평 역시 솔직했다.

사이코패스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이걸 오락거리라고 부를 수는 없어요."
출처: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세상엔 위험한 곳이 참 많고, 그 위험한 곳을 찾아다니는 대담한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한 '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


이번에 소개하지 못한 다크 투어가 더 다양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정주행하며 대리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웬만해선 직접 가볼 수 없는 곳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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