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동생이 우리 아빠가 되는 독일 마을의 미친 족보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옆집 사는 꼬마가 알고 보니 내 아버지라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꼬여버린 족보, 독일의 한 마을에 벌어진 일이라는데.
독일의 빈덴에 사는 열여섯 소년 요나스에게서 온 믿기 힘든 사연, 바로 만나보자.
지난 여름, 아빠가 자살했습니다. 엄마도, 저도 그 이유를 몰랐어요. 전 그 충격으로 한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죠.
유언이라 할 만한 건 편지 한 통이 전부였어요.
그마저도 11월 4일 오후 10시 13분까지 절대 열지 말라고 쓰여있어서 몇 달이나 뜯어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2019년 11월 4일, 마을에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2주 전 실종된 에리크의 물건을 몰래 가져오려고 친구들과 마을의 동굴에 갔었어요. 제 친구의 동생 미켈도 함께요.
그저 물건만 가져오면 되는 것이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미켈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요.
며칠 동안 경찰과 마을 사람들이 온 마을을 찾아도 미켈은 흔적 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에리크에 이어 미켈까지 사라지다니,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했어요.
그리고 그 문의 반대편에는 아버지가 말한대로 1986년의 빈덴이 있었어요.
학교도, 공원도, 집도 모두 제가 아는 모습인데, 사람들은 아니었죠. 제가 알던 노인들은 젊은 모습이었고, 엄마의 친구들은 아직 학생인 상태였어요.
만약 제가 다시 2019년으로 미켈을 데려간다면 저는 사라지게 되는 거였어요. 미켈이 이곳을 떠나게 되면 엄마를 만나지 않게 되고, 엄마와 결혼하지 않는다면 저를 낳지도 않게 되니까요.
미켈을 데려가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이게 운명이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제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시간이 더 꼬여버리기 전에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대체 전 어떻게 해야하죠?
과거와 현재가 뒤엉킨 빈덴의 미스터리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크'의 이야기다.
요나스의 선택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로. 신선한 소재와 촘촘한 서사에 시간 순삭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