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센 한국인이 등장하는 미드
보는 순간 촉이 오는 캐릭터들이 있다.
캐릭터가 강력하거나, 능력이 엄청나거나, 뭐가 됐든 '보통은 아니다'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캐릭터로 해외 드라마에서도 눈길 끈 한국인 배우들.
이들이 활약한 네 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 커뮤니티
그를 연기한 배우 겸 코미디언 (그리고 의학박사) 켄 정, 역시나(?) 비범하다.
극 중에서는 중국계로 등장하지만, 이를 연기한 켄 정이 다 살린 캐릭터이기에 '겁나 센 한국인이 등장하는 미드'에 포함시켰다.
스페인어 교수로 시작했지만 이후 직장을 잃고 캠퍼스 경찰이 되는 벤 챙. 수사반장 마냥 모든 상황을 의심하지만, 사실 당신이 제일 수상하다.
# 그레이 아나토미
'그레이 아나토미' 하면 떠오르는 한국인 배우가 있다. 바로 샌드라 오.
샌드라 오가 연기한 크리스티나 양. 의사인 그가 무엇이 세냐고? '능력이 겁나 센' 인물이다.
머리도 좋은데 거기에 노력까지 갖춘 닥터 양. 일에 있어서는 매사에 철저하고, 경쟁심도 남다르다.
일을 너무 사랑해서 종종 사람들과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주는 일도 생기는 닥터 양.
그래도 의사로서의 양 선생님이 최고 멋지다. 캬.
# 김씨네 편의점
셀프로 반성한다. 제목이 '미드'인데 이건 캐나다 시트콤이다. 그렇지만 '겁나 센 한국인'을 논하며 이 작품을 빼놓을 수가 있나.
캐나다에 정착한 한국인 이민 가정의 속 터지고 웃음 터지는 일상을 담은 '김씨네 편의점'이다.
이 한국인 가족, 리얼리티가 '겁나 센' 사람들이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절대 지는 법이 없는 고집불통에 미안함, 고마움도 표현할 줄 모르고, 엄마는 다큰 아들 회사까지 찾아와 오지랖을 부린다.
대체 이분들 왜 이럴까, 싶지만 사실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뒤지지 않는다. 표현 방식이 한국의 70~80년대 부모상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유교 문화에서 자란 부모와 캐나다 문화 안에서 평생 자란 자식 세대가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참고로 엄마, 아빠는 한국계 배우 폴 선형 리, 진 윤이 맡았다. 딸 재닛 역의 앤드리아 방도 한국계. 아들 정 역은 중국계 배우인 시무 리우가 연기했다.
# 블랙 썸머
원인 모를 좀비가 창궐한 상황. 좀비에 쫓기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살아남은 사람들 중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한인 캐릭터인 우경선(크리스틴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