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희소했던 조승우 고화질 로맨스
'비밀의 숲' 시리즈에선 검사 황시목을 연기하고 '라이프'에서는 병원 사장 구승효를 연기한 배우 조승우가 이번엔 애틋한 로맨스도 보여주고 있다.
바로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를 통해서다.
2021년 조승우의 로맨스 모먼트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최근 몇년간 주로 두드러진 러브 라인이 없는 작품을 선택해왔기 때문.
이에 조승우 팬들 사이에서는 '1080p 고화질로 보는 조승우 로맨스'라며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다.
'시지프스'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구하기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서 조승우가 맡은 역할은 천재공학자 한태술. 어느 날 그에겐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진다. 미래에서 왔다는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존재처럼 말이다.
초반에 한태술은 강서해의 말을 믿지 않는다. 뜬금없이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질 않나. 모르는 사람들과 총싸움을 벌이질 않나. 서해가 위험하고 낯설게 여겨질 수밖에 없었을 터다.
하지만 함께 고난과 위기를 헤쳐가면서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는 두 사람이다.
바로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조승우의 로맨틱한 순간들을 만들어준다.
시작은 가볍게 어깨에 기대 잠든 서해를 가만히 지켜봐 주기. 특히나 이 장면에서는 가까이 닿은 서해의 얼굴에 어쩔 줄 몰라 하던 표정 변화가 포인트다.
태술이 나긋나긋한 말투로 서해에게 생일날 놀이공원 데이트를 약속하는 장면 말이다.
심지어 놀이공원을 싫어하는 태술이 서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같이 가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사실도 알려준 장면이지 않았나.
실제로 성사된 놀이공원 데이트 현장에서는 마치 로맨틱코미디 작품을 보는 듯한 장면이 대거 탄생했다.
한편 서해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면서 두 사람의 애틋한 분위기엔 탄력이 붙었다.
서해는 단속국에 잡혀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는 정체불명의 약을 맞게 된다. 그런 서해를 구하기 위해 태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니까.
심지어 모두가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눈 상황에서도 태술은 서해만은 끝까지 지키려 하고,
과연 태술은 서해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사이는 어떻게 더 발전될지.
운명처럼 펼쳐지는 조승우의 새로운 고화질 로맨스, '시지프스'에서 만나 보시길.
본방 놓쳐도 슬퍼 말자.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