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뭐야 뭐야 뭐야
이 분위기 뭐야!
담당교수를 짝사랑하는 설정 만으로도 설레지만, 더 설레는 포인트가 있다. 치홍의 짝사랑 방법이 너무 옳기 때문.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안치홍에게 배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짝사랑의 바이블이려니-하고.
선물 하나도 세심하게
공과 사를 지키는 사람
생각해보라. 안치홍이 채송화에게 "교수가 아니라 여자로서 좋아한다"며 갑자기 말을 놓고 송화를 손을 턱 잡는 그런 클리셰를.
음... 별론데?
사소한 약속도 허투루 넘기지 않기
신경외과 식구들과 캠핑에 가기로 했던 송화.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송화는 다른 사람들에게 '혼자 가도 되니 무리하지 말라'라고 말한다.
빗속에서 홀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고 있던 송화 앞에 나타난 딱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안치홍.
안 와도 된다니까 왜 왔느냐는 송화의 말에 그가 한 마디 하는데...
"왜 긴요. 오늘 온다고 했는데. 안 온다고 한 적 없어요."
필요할 때 어디선가
평소 경거망동 하지 않는 안선생. 송화가 필요한 순간에는 항상 그가 곁에 있다.
동료들이 도재학(정문성)이 쏘는 점심을 먹으러 가는 날도 굳이 송화와 점심을 먹겠다는 안치홍.
혼자 밥먹기 적적할 송화를 생각하며 짠돌이 도재학이 밥을 사는 역사적인 순간을 포기했다.
들키면 들킨거지
"고백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어요. 죄송합니다. 근데 저 진짜 교수님 좋아해요."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마는 그런 장르가 아니라서..."
'그러지 말라'며 말하는 송화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안치홍. 그리고 덧붙인다. 불편하지 않게 본인이 잘 처신하겠다고.
이미 들켰는데 핑계나 거짓말을 해서 무엇하리. 짝사랑은 죄가 아니다. 물론 나를 봐달라고 상대를 괴롭히는 건 죄가 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