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얻으려고 비욘세 만삭사진 따라한 인플루언서
세상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인스타그램 게시물.
현재까지는 바로 이거다.
카일리 제너가 득녀 당시 올린 게시물. 2018년 당시 1520만 개의 좋아요 수를 받으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약 1850만 개까지 쑥쑥 올라와 있는 상태.
이처럼 게시물 하나에 천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는 기분은 어떨까? 어느 날 갑자기 카일리 제너와 같은 유명인사가 되어 있다면?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상상인데, 여기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도 좋아요 수에 울고 웃는 인플루언서들이 있다.
매일 더 많은 좋아요 수를 얻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
그중에서는 관심을 얻기 위해 비욘세의 만삭 사진까지 따라 한 남자도 있다.
발끝까지 엣지를 잊지 않은 이 남자.
이름은 조시 오스트로프스키. 무려 1080만 명이 팔로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비욘세 패러디 사진으로 얻은 좋아요 수는 약 26만 개. 평소 10~20만 대의 좋아요 수를 기록하니, 꽤나 잘 나온 편에 속한다.
비욘세는 물론, 핫한 켄달 제너 사진도 발 빠르게 따라 하는 순발력도 필수다.
이 게시물도 무려 29만 개의 좋아요 수를 얻었다.
그리고 여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인플루언서.
브리트니 펄런은 신박한 영상을 찍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자세가 되어 있다.
고작 6초짜리 영상일지라도 이 정도 코스튬 정성은 필수.
심지어 유기농 채식주의자 콘셉트로 등장해 개의 변 주워먹기도 서슴지 않는다.(설마 진짜일 리 없겠지만)
이렇게 매일 창작 욕구를 쏟아내는 브리트니 펄런. 바인에서 42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때 올해의 바이너로 선정된 적도 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2500만 팔로워 수를 자랑하는 모델 아만다 서니다.
화제가 되기 위해 SNS에 이런 영상도 올렸다.
할리우드 대로에 돈다발을 뿌리는 영상이었다.
관심이 고픈 건 스타나 인플루언서들만의 바람은 아니다.
SNS 스타 키릴 비추츠키를 찾아온 새내기 커플의 사연을 들으면 말이다.
이들은 사귄 지 고작 10일 된 커플. 키릴 비추츠키에게 커플 엉덩이 문신을 해 달라고 한다.
문구는 당연히 키릴 비추츠키와 관련된 것. 그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이자 사인이었다.
SNS에 올릴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어쩌면 평생 갈지도 모르는 문신을 새기는 이 커플.
정말 이들에게 결심히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참으로 모르겠는 것.
사진만이 아니라 한 개의 동영상을 올리기 위해 몸에 불까지 붙인 사람도 이렇게나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유명해진다고 한들, 늘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인플루언서들의 말.
역대급 조회수를 달성해 봤지만, 뒤쳐질까 봐 두려워 매일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브리트니 펄런.
게다가 원래 꿈은 배우였다고 한다. 배우가 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왔던 것.
하지만 바인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어느 오디션도 볼 수 없었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전 그냥 바인에 나오던 그 여자인 거예요."(브리트니 펄런)
조시 오스트로프스키도 동의한다. 인터넷에서는 계속 더 새로운 걸 원하지만, 누구에게는 분명 한계가 있을 거라는 거다.
제가 하는 데도 한계가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제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요. 그래서 다른 걸 준비해놔야 하죠. 뭔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걸 만들어 둬야죠."(조시 오스트로프스키)
화려하게 꾸며진 SNS 세상에서는 매일 파티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던 키릴 비추츠키도 마찬가지.
현실로 돌아오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공허함을 느낀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저는 만들어놓은 게 없어요. 여기 말고 다른 세상의 일들요. 그래서 맨정신으로 자러갈 수가 없어요."(키릴 비추츠키)
막연히 화려하게만 보였던 인플루언서들의 세상, 그 이면에는 치열하고 공허한 현실도 숨겨져 있었다.
이들이 털어놓은 현실적인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메리칸 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