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오보다 더 뻔뻔한 역대급 불륜남

조회수 2021. 1. 2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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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아내 다 사랑하는데요
불륜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사빠죄아' 이태오, 그를 능가하는 뻔뻔 불륜남이 존재했다. 심지어 더 윗길이다. 

'품위있는 그녀'를 본 사람들은 설명만 듣고도 이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찌질함과 뻔뻔함, 무논리로 똘똘 뭉쳤는데 또 묘하게 웃겨서 당황스러운 남자, 안재석(정상훈)이다. 
출처: '품위있는 그녀'

배경설명부터 들어간다. 안재석, 그는 누구인가. 


만인의 사랑을 받는 여자 우아진(김희선)의 남편이다. 대성펄프 안회장의 셋째 아들. 금수저 못지 않은 '휴지수저'다. 


우리가 흔히 보던 지덕체 모두 갖춘 재벌 2세 왕자님을 상상하면 안된다. 안재석은 그간 보던 재벌 2세 캐릭터와는 결이 다르다. 예를 들면... 

출처: '품위있는 그녀'
마티스? 칸딘스키? 개종류니?"
출처: '품위있는 그녀'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으려고 전무이사로 재직중이지만 능력은 영 없다. 아버지는 오히려 며느리인 아진을 더 신뢰하고, 아진에게 사업을 맡기고 싶어한다. 


대체 어떻게 아진을 꼬셨나 싶겠지만, 연애할 때는 엄청난 사랑꾼이었다. 결혼 생활 중에도 아진에게 충성하는 나름 좋은 남편, 아이에게는 친구같은 아빠이긴 한데...

JTBC: '속옷만 입고 샤샤샤~' 정상훈, 이태임 위한 코믹댄스

딸의 미술 과외 선생인 윤성희(이태임)와 눈이 맞아 버린다. 어쩌다가? 딸 데릴려 갔다가. 


아주 바람도 보통 바람이 아니다. 아파트도 한 채 내어주고 그 집에서 아주 신혼부부마냥 깨를 볶는다. 


그렇게 좋아 죽겠다면서도 아진과 이혼을 할 생각은 손톱 만큼도 없다. 왜? 아진은 사랑하는 아내니까. 

(이게 뭔...)
출처: '품위있는 그녀'
"근데 네 입장은 이해가 가는데 말끝마다 그 여자, 그 여자 그러지마. 걔는 널 항상 윤성희 작가, 윤성희 화가, 윤선생님 그렇게 부르는데 너는 사사건건 그 여자 그 여자. 갑자기 걔 혼자 바보가 되잖아."

"지금 자기 부인이라고 편드는거야?"

"편이 아니라 내 입장상 난 그래. 난 상생이 목표걸랑."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 

심지어 아진에게 호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애인에게 화도 낸다. 우리 아진이를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대체 윤성희는 안재석의 어떤 면에 반한 걸까) 
출처: '품위있는 그녀'
몰래 연애는 하지만 이혼은 하지 않겠다는 남자, 한국 드라마에서 꽤 흔하게 볼 수 있는 설정이다. 안재석의 진가(?)는 외도 사실이 밝혀진 후에 드러난다. 

보통의 바람남이라면 아내에게 이혼을 해달라고 하거나, 당장 정리하겠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거나, 이 둘 중 한 가지 노선으로 가야하거늘... 안재석은 다르다. 그의 논리는 이러하다. 
(맞아도 싸다 맞아도 싸)
아진아. 나 걔랑 못 헤어질 것 같아. 미안하다. 그렇다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
출처: '품위있는 그녀'
나 있지. 밤엔 중점적으로 네가 생각나고 낮엔 아진이가 생각나고 그래. 말하자면 아진이는 태양, 너는 달. 나한테 이런 존재거든."
이게 뭔 왈왈이여???
죽어도 양쪽 모두 포기 못한다는 억지를 쓰더니 결국 이혼을 요구하는 아진의 뜻대로 이혼 조정까지 갔는데... 

JTBC: (절레절레) 가정·불륜 포기 못해! 정상훈식 이상한 책임감

"남편 분, 지금도 계속 바람펴요?" (조정위원)

"그럼요! 저는요, 책임감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 여자 못 버려요." (안재석)

"그럼 이혼을 하셔야죠."(조정위원)

"이혼이라뇨!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처자식입니다. 이혼 못해요!" (안재석)

"그럼 이혼도 못하고 바람도 계속 피우고, 그러겠다는 소리입니까?" (조정위원)

"정리하자면 제 입장이 그렇게 되겠네요." (안재석)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자신이...)
출처: '품위있는 그녀'
세상천지 이렇게 당당하고 욕심 많은 불륜남이 또 있겠냐고. 심지어 이렇게 해맑게 뻔뻔하니 더 굉장하다. 

텍스트와 사진으로 보면 세상 답 없고 염치없는 인간인데 '품위있는 그녀' 시청자들 중에는 은근히 안재석에게 스며든 사람들도 많았다는 것이 함정. 

안재석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하찮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JTBC: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가혹한 시련 앞에 괴로운 정상훈

분명히 잘사는 기업가의 아들인데 어째 여기저기 치이고 다니는 것이 하찮고, 양쪽 여자에게 모두 얻어터지고 다니는 것이 하찮고, 집안이 쑥대밭이 된 심각한 상황에도 드립력을 잃지 않는 꿋꿋함이 또 하찮다. 

출처: '품위있는 그녀'

한 번 빠지면 은근히 분량을 기대하게 된다는 안재석의 매력, 아직 보지 못했다면 지금 넷플릭스로. '품위있는 그녀'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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